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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2009년 11월 02일 (월) 14:25:21 편집부 9319951@hanmail.net

   
국민작가라 불리울 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공지영의 신작이다. <도가니>라는 제목으로는 내용을 짐작할 수 없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역시 공지영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시간>으로 사형수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도가니>는 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소설 속 배경은 무진. <무진기행>으로 안개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이 도시가 배경이 된 이유를 알 수 있다. 늘 안개로 가득 차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무진은 이 거대한 세상의 축소판이다.

장애인 학교인 자애학원에서는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다. 학생이 죽어도 쉬쉬하면서 경찰마저도 결탁하고 있는 권력의 실체, 기간제 교사로 무진에 내려가게 된 선생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독자들을 서서히 안개 가득한 무진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자애학원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포장된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폭행과 성폭행, 그리고 자살. 이 모두가 광주에서 실제 있었던 일임을 다시 알게 된다면 더 아연실색해진다.

기간제 교사인 강인호는 인권운동가인 선배와 함께 언론과 법을 이용하며 그 권력에 맞서지만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기득권의 비열한 수단들에 좌절하기 일쑤. 점점 밝혀져 가는 현실 앞에서 독자는 세상에 이럴 수 있느냐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안타까워 한다.

장애인의 인권, 그리고 기득권의 세력에 너무나 약한 진실의 노력. 이런 것들은 선과 악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이 아니라 얽히고 얽힌 이해관계와 약간의 냉소, 그리고 체념을 포함하고 있었다.

누군가 단 한 명이 잘못되어 세상이 힘든 것도 아니고, 누군가 진실을 밝히고 상식을 찾으려 한다고 해서 세상은 진보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노력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받고 행복을 되찾기 위해서, 누군가는 노력해나가고 있다. 세상은 이렇게 작은 노력이 모여 밝아지는지도 모른다. 슬픈 현실이지만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일, 가장 작지만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보령도서관 사서 이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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