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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사회의 추석명절 향수와 작은 행복
2020년 09월 22일 (화) 13:47:39 편집부 9319951@hanmail.net
   
▲ 윤영선 법무법인 광장고문.(전 관세청장)
초연결사회로 지구촌 전체가 구석구석 서로 연결된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부모·자녀·친지 등 가까운 가족관계는 더욱 단절되고 멀어지는 역설의 시대에 살고 있다.

최첨단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발전 속도를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과 문화가 도저히 따라 갈수 없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하여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안 된다.’ 유머는 추석을 앞두고 가족과 친지가 서로 만날 때 그리움과 두려움의 양면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정보통신 시대의 낙후 세대인 아날로그 세대는 대체로 베이비붐(6.25 전쟁 후 1954~1963년 출생자 약 850만명) 이전 세대이다.

베이비붐 이전세대는 1인당 국민소득 100~300달러의 궁핍의 시대와 농경사회 끝자락의 대가족 문화를 경험한 세대이다.

이러한 아날로그 세대들에게 가족 간에 인간관계가 따뜻했던 1960년, 70년대 대가족문화의 향수가 그리워질 것 같다.

농경사회는 농사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므로 3대 이상 대가족이 어울려 살아가는 구조이다.

한 집에 많은 가족이 함께 살다는 것은 자기 혼자의 독단이 아닌 가족 구성원을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야 한다. 때로는 기쁨, 슬픔, 분노, 사랑과 같은 개인의 감정을 참아내야 하고, 인내심도 필요하고, 가족생활에서 사회생활을 배우게 된다.

시간·공간을 초월해 빛의 속도로 살아가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디지털 세대들에게는 이해가 어려운 가족문화이다.

더욱이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여 전체 가구의 30%(전체 2035만 가구중 616만 가구)를 넘어섰다.

인간의 행복의 원천은 가족의 사랑과 우애가 기반이다. 1인 가구는 미혼가구 증가, 고령자의 배우자 사망, 높은 이혼율 등 계속 증가가 예상되며, 전통적인 가족문화의 붕괴와 사회의 큰 짐이 될 수 있다.

대가족사회에는 적었던 고독함과 외로움, 분노조절과 감정조절 장애, 우울증 환자의 급증이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사태로 인한 경기진작을 위해 농수산물 선물의 범위를 현재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한시적 확대 등 사람 상호간 만남을 자제시키고 있다.

이번 추석은 가족방문 대신 선물로 대신하는 자녀들이 많을 것 같다.

선물이 효도와 공경을 대신하는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대가족사회 시끌시끌한 추석에 대한 복고(復古)의 향수가 떠오른다.

현대 복지정부는 개인행복을 넘어서 ‘국민행복’ 추구를 목표로 한다.

과거 한때 국민의 행복을 측정하는 ‘국민행복지수’ 에 많은 논의가 있었다. 국민행복은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높은 일자리 창출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살기 좋은 환경보존, 미래세대 지속가능 복지, 고루 잘 사회 등 경제가 받쳐주지 아니하면 어는 것 하나 실현이 어렵다.

작고 소소한 국민행복은 양적인 것 외에도 행복한 가족문화, 공정과 정의가 실현되는 법치사회 등 무형의 질적인 사항이 역시 매우 중요하다.

최근 국민의 공분(公憤)을 자아내는 일부 정치지도자의 일탈행위는 정직한 시민과 중산층의 사기와 행복을 저하시킨다.

맹자는 나라의 지도자인 군자에게 “군자삼락(君子三樂)”을 강조했다.
부모와 형제 자녀를 무탈하도록 부양함,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게 처신함, 후세를 위해 천하의 영재를 육성함이다.

가족과 자녀의 사적이익 추구, 평범한 시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거짓말, 공평한 인사대신 편중인사 등 “군자삼악(君子三惡)”이라고 칭할 수 있다.

고려 말 고승 나옹선사의 게송으로 마음의 위로를 전한다. “청산은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티 없이 살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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