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대천문화원에서 열린‘필립 롤리’의 기타 연주 모습.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타전문 연주가인 프랑스 출신의 ‘필립 롤리’ 클래식 기타 콘서트가 보령에서도 개최됐다.

지난 25일 오후7시 대천문화원에서 열린 기타콘서트는 (주)오쿠 故 김영진 회장이 사재 2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보령역사문화재단 창립1주년을 맞아 ‘필립 롤리’를 초청해 보령시민들에게도 수준 높은 기타연주를 듣는 기회의 장으로 마련됐다.

콘서트에 앞서 창립 1주년 기념식은 김영모 재단상임이사 경과보고, 정혜순 재단이사장/(주)오쿠 회장 기념사, 김창헌 부시장의 환영사, 주한프랑스대사관 이슈와르 아놀드 로크 영사 축사로 간략한 1주년 기념 식순에 이어 ‘필립 롤리’클래식 기타 콘서트로 진행됐다.

이날 ‘필립 롤리’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을 시작으로 오사나의 노래 등 총9곡을 1시간 20여분에 걸쳐 아름다운 기타 선율을 선사했다.

이 자리에서 정혜순 이사장(주)오쿠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재단 창립1주년 기념식이 필립 롤리 클래식 기타 콘서트로 개최할 수 있게 후원해준 이슈와르 아놀드 로크 영사와 동남아 공연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고전 기타의 정수를 선보이기 위해 보령공연을 흔쾌히 수락해준 필립롤리에게 감사”를 전했다.

정 이사장 이어 “이 자리는‘음악’이란 장르를 통해 동서양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중한 기회로 프랑스와 한국 그리고 보령문화와도 아름다운 교류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재단에서는 앞으로도 이 같은 문화교류의 장을 확대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프랑스대사관 이슈와르 아놀드 로크 영사는 축사에서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겸 프랑스의 유명한 음악교수이기도 한 필립 롤리는 어린시절부터 세계의 음악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뿐만 아니라 예술과 지식전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롤리는 프랑스 낭만주의 작가인 조르쥬 상드의 표현을 빌어‘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기타 줄 위를 왔다 갔다 하며 톡톡 튕기는 가볍고도 분명하면서도 경쾌한 작은 음을 우박소리처럼 연주하는’ 고전기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놀드 로크 영사는“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이곳 보령뿐만 아니라 대전, 인천에서 프랑스와 한국사이의 격조 높은 문화적 특권관계를 상징하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이러한 관계가 지속되기를 기원한다”며 “필립 롤리의 한국 순회공연에 즈음하여 보령시민의 뜨거운 초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보령역사문화재단은 보령을 수호한 김성우 장군을 비롯한 보령의 역사인물에 대한 학술연구와 유적유물의 발굴을 통해 보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영재를 발굴해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는 등 보령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해 3월 설립된 재단으로 장학사업 등을 펼쳐오고 있다.
/조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