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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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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길
한내문학 창시자 |
봄 풀밭에 까만 염소 새끼들이
높은데도 올라가고
팔짝 뛰고 노는데
새끼 사랑이 사람보다 더하여
귀여워 귀여워 음매애 음매
하루 종일 다칠세라 애타는 모양새
파란 하늘 동산을 휘어 넘었고
잎 피고 꽃들은 피어대는데
하염없는 세월을 뛰고 노는 새끼들
천년도 한순간 이렇듯 흘렀던가
허무에 피어난 생명들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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