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후보에 CEO 출신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태흠 한나라당 보령·서천 위원장은 “이 전 지사 불출마시 충청권 선거 공멸”을 제기하며 발끈했다.

이와 관련해 ‘내일신문’은 “한나라당이 충남도지사 후보로 이기태 전 삼성전자부회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나라당 인재영입위는 최근 이 전 부회장과의 수차례 접촉을 통해 영입논의를 마무리 단계로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고 24일 보도했으며, ‘투데이코리아’도 보도를 인용해 “충남지사 후보로 CEO 출신 1명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하고 최근 세종시 입주를 예고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이름에 거론했다.

이 같은 내용이 불거지며 당 일부에선 “이 전 지사의 출마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란 주장과 “세종시 문제로 사퇴해 재출마를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닌가”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디트뉴스24’는 보도를 통해 충남지사 후보로 이기태 전 삼성전자부회장이나 윤석금 웅진그룹회장도 거론되지만 금산출신인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이 유력시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은 청와대의 의중이며, 이완구 전지사의 공천배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김태흠 한나라당 보령ㆍ서천 위원장은 “이 전 지사가 나오지 않고 다른 인물이 나온다면 지방선거를 포기하고 공멸하는 것과 같다”면서 “CEO 영입과 관련해서는 충남도당과 단 한 번도 상의된 사실이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지사 후보공천과 관련해 이완구 전 지사의 공천배제나 CEO 영입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충청권의 파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거론되고 있는 박해춘(62세) 전 우리은행장은 금산출신으로 국민연금공단이사장과 우리은행장, LG카드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