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쌀과 김장채소 등 충남도 내 농작물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도가 주요 농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도에 따르면, 도내 쌀 수확량은 벼 낟알이 익는데(등숙) 영향을 주는 기온과 일조시간 등이 좋아 지난해 78만4,000톤보다 3% 증가한 81만1,000톤으로 예상된다.

풍부한 일조량 덕에 과실 생산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과는 지난해 3만4,000톤보다 4% 증가한 3만5,000톤, 배 역시 전년 5만톤 대비 13% 증가한 5만7,000톤으로 전망된다.

김장채소의 경우, 무는 재배면적이 1,238㏊에서 1,128㏊로 감소했으나 올 생산량은 전년 8만7,000톤과 비슷한 수준인 8만4,000톤, 배추는 2,316㏊에서 2,516㏊로 재배면적이 늘면서 생산 예상량도 작년 20만7,000톤보다 12% 많은 23만2,000톤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표적 양념채소인 고추는 재배면적이 5,578㏊에서 5,037㏊로 줄면서 생산량도 전년 1만5,000톤에서 4.6% 감소한 1만4,000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주요 농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대책을 마련, 중점 추진한다.

우선 벼는 공공비축미 7만톤 등 정부와 농협, 민간 자금 7,720억원을 투입, 생산량의 46%인 51만3,000톤을 수확기에 매입한다.
과실은 주산단지 중심으로 저장량을 확대, 가격 하락을 예방하는 한편, 가공업체로 하여금 품질이 낮은 과실은 가공 원료로 수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장채소인 배추와 무는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농협 등과 협조해 김장시장 개설하고, 소비자단체 등과는 ‘김장 3포기 더하기’, ‘김장 일찍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 등 대국민 김장캠페인 실시하며,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김치 1만 포기 기부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등 기상 여건이 좋아 농산물 대부분이 평년작 이상으로, 공급 과잉과 가격하락이 우려된다”며 “농협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유지, 농업인들이 애써 수확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