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내린 31일 '공군사격장주변 암으로 희생된 분들을 위한 합동 추모식'에서 문수환 회장이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군사격장 환경피해 협의회(회장 문수환. 이하 협의회)는 31일 대천해수욕장 신광장 주차장에서 공군사격장 주변마을주민들과 기관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군사격장주변 암으로 희생된 분들을 위한 합동 추모식’을 거행했다.

일부 참가 유족들의 오열 속에 거행된 이날 추모식은 대천해수욕장 감리교회 김국환 목사와 오천면소재 선림사 선우주지가 추모식을 집전했다.

이날 추모식 자리를 마련한 협의회측은 과거 미군 주둔 시, 휘발유와 경유 등 각종 발암물질 무단 배출로 인해 사격장 주변 주민들이 오염된 토양의 지하수 음용으로 암이 유발됐으며, 이 같은 주장은 시료 검사를 의뢰한 연구소 결과에서도 일부 확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 문수환 회장은 “공군사격장 주변 주민 19세대 21명의 주민 중 김규환 외 16명(한세대에 2명이 사망한 세대가 3세대)이 암으로 사망했고, 손인교 외 3명이 투병 중에 있다”며 “노동환경연구소와 녹색병원에 암 발생 원인을 의뢰, 건강상의 피해에 대해 파악하고 올 1년 동안 추가 검사 후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한 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