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내 4개 의료원의 친절도 조사결과, 엉망으로 나타나 행정사무감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고객맞이, 배웅인사 평가에서 4개 의료원 모두 F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홍성의료원은 업무처리 분야, 배웅인사 등에서 가장 낮았고, 천안의료원은 용모·복장 분야, 공주의료원은 고객맞이 분야에서 각각 최하 점수를 받아 대고객서비스 만족도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충남도가 도의회 조치연 의원에게 제출한 도내 의료원 친절도 평가 관련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산의료원이 6개 분야 평균 84.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다음으로 공주의료원이 68.4점, 천안의료원이 64.6점, 홍성의료원이 60.6점을 받아 낙제를 겨우 면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고객맞이 분야는 4개 의료원 평균 56.45점으로, 서산의료원 70.0점, 홍성의료원 58.6점, 천안의료원 48.6점, 공주의료원 46.6점 순이었다.

업무처리 분야는 4개 의료원 평균 74.38점으로, 서산의료원 92.6점, 천안의료원 77.6점, 공주의료원 72.3점, 홍성의료원 55.0점 순이었다.

응대태도는 4개 의료원 평균 78.40점으로, 서산의료원 87.5점, 공주의료원 78.5점, 천안의료원 77.0점, 홍성의료원 70,0점 순이었다.

배웅인사는 4개 의료원 평균 39.45점으로, 서산의료원 56.6점, 천안의료원 36.6점, 공주의료원 33.3점, 홍성의료원 31.3점 순이었다.

용모는 4개 의료원 평균 87점으로, 서산의료원 100점, 공주의료원 94점, 홍성의료원 81점, 천안의료원 73점을 얻었다.

복장은 4개 의료원 평균 85점으로, 서산의료원100점, 공주의료원 97점, 홍성의료원 85점, 천안의료원 58점을 얻었다.

도 관계자는 “도는 의료원과 공동으로 부서별, 업무별 친절기준을 설정하고 매뉴얼을 개발해 전체직원에게 매뉴얼 책자를 보급, 친절생활운동을 선포했다”면서 “평가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공익요원, 단기계약직원 등의 인지력 부족 때문이라고 분석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친절실천을 제고 하겠다”고 말했다.

도의회 조치연 의원(새누리당, 계룡)은 “이번 도가 만든 평가 매뉴얼을 보면 용모 및 복장 등의 평가 항목이 있는데 이는 의료서비스 질에 대한 평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며 “단순히 친절도를 높이기 위한 꼼수로 치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개 의료원 공히 배웅인사 및 배웅인사 항목이 F급을 받은 것은 불친절하다는 것의 입증이며 충남도의 행정지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내 소비자단체가 지난 8월 1일부터 13일까지 현지를 방문해 평가 내용을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