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연도에 생활쓰레기와 어구, 어망 등 각종 쓰레기가 쌓여 방치돼 방문객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가고 싶은 섬 시범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외연도가 개발 이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외연도는 정부로부터 지난 2007년 청산도, 홍도, 매몰도와 함께 전국 4대 가고 싶은 섬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 도비 73억 원을 포함 총 125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사업이 지난해 마무리 됐다.

외연도 시범사업은 완공 후 채 1년도 되지 않아 지역주민들의 무질서와 무관심으로 각종 시설과 조형물이 방치되고, 마을은 온통 생활쓰레기로 뒤덮여 관광객이 외면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해 아까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시는 외연도를 섬 고유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적 매력을 토대로 주변 관광자원을 디지털콘텐츠하고 관광객 편의시설로 탐방로, 등산로를 비롯해 소공원, 방문자센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관광해설 등 관광객 편의를 위해 준공된 방문자센터는 하루 1-2시간 만 개방해 불편을 주고 있으며, 주변은 온통 생활쓰레기와 어구, 어망이 뒤덮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혐오감을 주며 통행까지 방해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자연경관을 위해 조성된 공원은 잡풀이 무성하고 탐방로와 등산로 곳곳에는 각종 쓰레기가 쌓여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시는 시범사업에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역량강화를 위한 국내외 선진지 견학과 관광해설사 교육 등 다양한 주민콘텐츠를 제공했으나 주민들의 외면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주민참여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외연도항에서 탐방로, 등산로로 이어지는 섬 전체가 쓰레기와 어구 등으로 방치돼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며 “방치된 생활쓰레기와 무분별하게 쌓아놓은 어구와 어망은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강력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외연도를 찾은 한 관광객은“가고 싶은 섬 시법사업으로 큰 기대를 가지고 외연도를 찾았으나 주변 환경이 온통 쓰레기와 어구로 뒤덮여 크게 실망했다”며 “가고 싶은 섬이 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주변 환경정비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연도는 보령시 관내 70여개의 섬 중 육지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서해의 고도로 대천항에서 53㎞ 떨어져 있어 쾌속선으로 1시간 30분가야 만날 수 있는 섬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보령8경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