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백낙구 전 도의원

백낙구 전도의원이 한나라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지난 9일 동대동소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백낙구 전도의원은 한나라당 남부도의원(보령2선거구) 공천이 김지덕 예비후보로 8일 결정되면서 하루만에 한나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낙구 전도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 한나라당에 입당해 4년전 충남 도의원에 당선된 후, “우리 지역의 발전과 한나라당의 당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헌신ㆍ노력해온 한나라당을 착잡한 심정과 고뇌에 찬 결정을 하고 떠나고자 한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백 전의원은 6월 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보령시장으로 출마하고자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해왔지만, (시장예비후보자) 여론조사를 통한 중간평가결과가 기대치에 못미쳐, 이를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진로에 대해 고심하던 중 당에서 도의원으로 선회해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고 이를 받아들여 공천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보령ㆍ서천 당원협의회(이하 당협)에서는 이미 남부지역 도의원 예비후보로 공천 신청한 김지덕 예비후보와의 공천문제를 놓고 제안한 방법이 ‘제3자인 타당의 예비후보자간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자를 공천한다는 방침( 김지덕후보가 타당의 후보와의 여론조사에서 8.9%차이 이상으로 이길 시에는 김 후보를 공천한다는 내용)으로 서약했다는 이유로 결과에 승복해야만 한다는 당협의 후보 선출방식을 비난하며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백 전의원은 “후보 선출방식이라고 하면 당내 예비후보자간의 경쟁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냐”면서“만약 내가 똑같은 방식의 여론조사를 통해 상대후보를 이길 경우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억울함을 피력하며, “두 후보간의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해 공천자를 결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백낙구 전의원은 “한나라당의 당헌ㆍ당규에도 없는 사항으로 당선 유력한 후보를 배제한 채 특정 후보를 공천하려는 작태를 보인 한나라당 보령ㆍ서천 당원협의회와 함께 할 수 없어 당을 떠나고자 하는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 전의원은 “도의원으로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유권자로부터 당당하고 떳떳하게 심판을 받겠다”면서 “특정 정당을 선택할지 무소속으로 출마할지는 지인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해 남부도의원 출마에는 변함이 없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향후 남부도의원 선거판도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후 충남도당에 탈당계를 접수한 백 전의원의 탈탕계를 도당에서 처리하지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9일 열린 도당 공심위 회의에서 시당협에서 추천한 김지덕예비후보의 도의원공천을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탈당계를 일단 유보한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도당에서 두후보를 두고 공천에 의한 경선방법이 제기되는 것은 아닌지(?)하는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남도당 공심위에서는 오는 16일 보령2선거구 도의원 공천후보를 최종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