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내달부터 결식아동에게 지급하던 종이급식권(식품권)을 전자 급식카드로 대체해 지급한다고 밝혔다.

종이 급식권은 시ㆍ군이 지정한 일반음식점(식당)이나 도시락 배달업체, 또는 슈퍼마켓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ㆍ군별로 제작해 결식우려 아동에게 배부해 왔다.

이 종이 급식권은 아동들이 음식점이나 슈퍼마켓을 방문하거나 주문 배달을 이용하고자 할 때 아동의 어려운 처지가 그대로 드러나 열등감을 갖게 했고, 종이 급식권을 모았다가 친구들과 군것질이나 가족 회식을 위해 사용하는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다소 있어왔다.

또, 급식을 제공하는 업체에서는 회수된 종이 급식권을 현금으로 환전하기 위해서 보통 1개월 단위로 모아서 대금청구를 해야 하는 등의 불편도 감수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부터 도입되는 전자 급식카드 운영체계는 현금카드처럼 다른 사람이 알아 볼 수 없도록 제작ㆍ사용할 수 있게 하되 식품권처럼 모았다가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1일 사용 한도액을 정해 결식아동이 매일 매일 이용토록 했다.

대금결제도 급ㆍ부식 제공 업체별 이용 아동, 이용 횟수 등을 전자시스템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 1일 단위, 또는 1주일 단위로 수시로 대금결제가 가능해 행정절차 간소화는 물론 급식지원의 투명성도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우선, 도내 7개시(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계롱)와 희망하는 군 지역을 시범적으로 추진한 후 점진적으로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도 급식지원 대상은 기초수급 아동 1,671명과 차상위 저소득층 결식우려 아동 1만9,894명,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이용 18세 이하 아동 등 총 2만7,000여명에게 학기중 주말ㆍ공휴일과 방학중에 1인 1식 3,000원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