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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파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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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한내문학 회원 |
선잠 든 마누라
힐낏힐낏 쳐다보며
마누라 지갑에서 사임당 지폐 한 장
감쪽같이 꺼내
시내 호프집에서
우리들의 봄날을 째금씩 꺼내 씹으며
대구포에 천씨씨 세조끼 마시니
복날이 슬그머니 물러선다.
명명같이 들여다봤으면서
빙그레 웃는 미소로
운치 있게 넘겨주는
마누라를 채점하려니
찔리는 미소가 인내하지 못하고
폭발하고 말았다.
내 가슴에 파문이
찰랑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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