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이란 병명은 일반인에게 생소하면서도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기흉이란 무엇인가?

기흉은 흉강에 공기가 차는 질환이다. 가슴 안에는 심장과 폐들의 장기가 있다. 그런데 그중 폐는 누구나 알듯이 숨을 쉬는 기관이다. 이런 폐가 숨을 쉬는 것은 공기가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날숨과 들숨을 하려고 흉곽의 근육과 횡경막이 움직이고 폐와 흉곽벽이 아주 미세한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다. 바로 이 폐와 흉곽벽 사이의 아주 미세한 공간이 흉강이다. 흉강은 평소에 윤활작용을 하는 소량의 흉수만 있는 거의 붙어 있는 공간이다.

평소에는 거의 붙어 있는 이 고간에 어떤 원인으로 공기가 들어가서 공기가 차는 질환이 기흉이다. 기흉이 생기면 숨쉬는 것을 방해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히 위험한 질환으로 응급 치료를 요한다.

기흉의 증상으로는 갑자기 발생하는 가슴의 통증, 호흡곤란 등이 있다. 특히 젊은 나이의 남자에게서 발생하는 흉통은 기흉인 경우가 많다. 기흉의 원인은 첫째로 이유 없이 폐에 꽈리같은 것이 발생하여 터져서 발생하는 특발성 기흉이 있고 젊은 나이의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둘째는 만성폐질환을 앓은 사람에서 폐가 풍선처럼 부풀어 발생하는 이차성 기흉으로 비교적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셋째는 외상으로 흉벽, 기관, 기관지 식도들의 손상시 외부에서 공기가 들어가는 것으로 외부의 손상과 동반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기흉의 치료는 어떤 원인이든 일차적으로 흉벽에 작은 구멍을 내어서 흉관을 삽관하는 것이다. 기흉은 호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상기 흉관 삽관은 가능한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기흉 발생이 의심될 때는 즉시 전문병원을 방문해야한다.

근치적 치료방법은 원인이 되는 기포를 제거해 주는 수술적 요법이 있다. 또한 외상성 기흉의 경우에는 동반한 외상을 치료해줌으로서 근치 될 수 있다.

/보령연세병원 흉부외과 윤양구 원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