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에 도전하는 각오를 말해달라.

- 저의 도전은 새로운 충남을 향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청 지역당으로 뭉쳐봐야 집권은 꿈도 못꾸고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못하는 삼등 정당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충청도를 새롭게 이끌어나갈 새로운 세대로서 충청남도에 새로운 역사를 세우겠다, 그 핵심은 충청도가 삼등 전략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중심 전략으로 나아가자, 그러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가 변화하고 단결해서 새로운 충청도의 발전전략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저의 각오입니다.

충남지역 곳곳을 많이 다녔을텐데 선거 분위기는 어떤가?

- 열심히 듣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다니고 있는데 많이들 좋아해 주십니다. 선거운동 하면서 열심히 해봐라 덕담을 듣는 것이, 선거운동 하면서는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긍정적인 격려를 많이 들어서 힘나고 좋습니다.

현장 방문해서 수첩에 꼼꼼히 적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 수첩을 3,4개 갖고 다닙니다. 하나는 주로 경제 관련해서 공부하는 자료들, 다른 하나는 그냥 주로 미팅 때 들었던 얘기들, 또 16개 시군별 다니면서 들은 얘기를 시군별로 분류해서 메모해 놓은 것, 말 만드는 노트를 차에 가지고 다니며 필요한 걸 꺼내서 참고하고 메모합니다.

충분히 준비해서 보게 되면 더 많이 배우게 되고 준비를 덜 하고 가면 덜 배우게 되서 준비를 많이 하고 가려고 애쓰는 편인데, 잘 안될 때도 많습니다.

얼마전 정책발표를 하면서 충청도의 위기를 말했는데!

- 네, 충청도의 지역경제를 파탄내고 서민경제를 반토막 내는 3대 위기가 있습니다. 이 위기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조장하고 있습니다. 행복도시 백지화, 수도권 규제 완화, 부자감세, 이 세가지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지역경제를 망치고 지방정부를 빚더미 위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 충남은 행복도시, 태안기업도시, 탕정LCD산업단지 건설 등 오랜 숙원을 풀고 거듭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충남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발전의 기대로 높게 평가됐던 부동산 가격은 하락 추세로 돌아섰고, 투자와 이전을 하려던 기업들이 마음을 돌리고 있습니다.

충남은 과거의 낡은 리더십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런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충남, 행복한 충남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하고 키워 줘야할 시기라고 봅니다.

사람중심의 충남산업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

- 사람이 행복한, 사람 중심의 산업발전 전략,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새로운 산업발전전략의 핵심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도로 놓고 건물 세우는 것도 지역주민이 행복할 수 있겠느냐를 고려하면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기조 위에서 먼저 충남 혁신의 동력은 행복도시 원안추진임을 분명히 하고, 충청 광역 경제권을 구축하자, 창의와 혁신, 환경의 21세기 혁신 농정을 하자, 산학연 클러스트와 사람이 행복한 도시를 조화시키자, 충남도민 중심의 서민경제 활성화를 추진하자는 5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진항 국가무역항 지정과 충남 농업회의소 구성, 권역별 급식지원센터 등 10대 핵심정책과제를 설정했는데요. 이걸 다 말하려면 너무 길어지겠지요?

도지사에 당선되면 이 일만큼은 좀 더 강조해서 추진하겠다는 사안은?

- 제가 도지사에 당선되면 행복도시 백지화, 수도권 규제 완화, 그리고 부자감세 정책은 곧바로 충청도 죽이기임을 분명히 선언하고, 충청도 도민들의 힘을 모아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이 잘못된 국정운영을 고쳐나가도록 힘을 모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에 투자하고 우리 충남에 이전한 기업들에게는 다양한 충청도의 기업인으로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제가 당선이 된다면 복지 충남, 사람이 행복한 충남을 분명히 선언하겠습니다. 보육, 그리고 장애인, 일자리, 노인복지 등 분야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우리 도정의 책임을,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풀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세종시가 가장 큰 문제인데,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 세종시 문제는 결과적으로는 제 1야당인 우리 민주당이 책임을 지고 싸워나갈 때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세종시 원안추진을 위해 당력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세종시 원안이 갖는 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대해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중에서도 동의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승리하면 이러한 국회의원들이 소신을 지켜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종시의 원안을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만들고, 그 것을 지켜온 안희정이 승리한다면 세종시 백지화 세력에게는 그 것보다 더 큰 경고장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긴다면 세종시는 그 다음날 바로 국회를 통과할 것입니다. 제일 야당인 민주당과 소신이 있는 한나라당의원들이 함께 신의를 지키면 세종시 원안 사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민들에게 어떤 점을 부각하고 싶은가?

- 첫째, 안희정은 어떤 어려움과 불이익을 당해도 의리를 지키고 원칙과 소신을 지켰습니다. 저의 승리는 신의와 의리를 지킨 정치인이 성공할 수 있다는 상징이 될 것입니다.

둘째, 이번 선거는 행복도시 백지화와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지역경제 파탄, 부자감세에 따른 서민경제 파탄, 이 3대 위기를 조장하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입니다. 저의 승리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가장 통렬한 심판이 되고 따끔한 경고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충남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과거의 낡은 리더십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수많은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변화와 행복을 실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으로서 저 안희정이 가장 적임자로서 도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