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가 내년도 도교육청 예산 중 불요불급한 사업에 대해 대폭 손을 봤다. 무려 62억2천여만원에 해당하는 예산이 계수조정을 통해 삭감되면서 일부 사업에 경고등이 켜질 조짐이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일 도교육청 내년도 예산안 계수조정을 통해 62억2천269만원을 삭감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교육공무원 국외체험연수 74억2천700만원 중 30억원을 삭감했고, 저소득층 자녀인터넷통신비지원 1억9천639만원에 대해서는 전액 삭감했다.

이밖에 행복더하기 사업 15억2천785만원 중 5억2천785만원 삭감, 학부모지원센터 9억4천967만원 중 7억2천만원이 대폭 깎였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도교육청 직원 숙소 13억원이 삭감 없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도교육청 직원들의 철야 업무와 주머니 사정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홍성현 위원장은 “당장 급하지 않은 사업이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대폭 예산을 삭감했다”며 “향후 대안이 마련되지 않거나 의미가 없는 사업은 전액 삭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예산안은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