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보령2(남부)도의원 후보로 복수신청 한 김지덕 후보와 백낙구 후보를 놓고 공천을 확정하지 못하고 한달이상 미뤄왔던 충남도당 공심위는 4차회의를 열고 6일 저녁 남부도의원 후보에 백낙구 후보를 공천 확정했다.

이와 관련 김태흠 당협위원장은 “보령당직자와 당원들의 의사를 무시한 공천이다”며 “충남도당 공심위에서 백 후보로 공천한 것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낙구 후보로 결정한 도당 공심위의 결정번복은 없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한나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

김태흠 위원장은 7일 기자와의 간담회를 통해“이번 결정은 당선보다는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신의와 약속이 무엇보다도 고려된 상태로 공천이 확정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김-백 후보 양자 간 합의하고 서명 작성했던 방식에 따라 보령당협에서는 김지덕 후보를 결정하고 도당공심위에 추천했던 김지덕 후보가 탈락한 결과를 당원과 당직자 모두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심위에서 백 후보를 결정했더라도 당협과 당원들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해 향후 선거운동에서 백낙구 후보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유세 및 협조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김 위원장은 “공심위에서 두후보 간 경선방식(여론60% 면접40)으로 김 후보가 1점차이로 탈락됐다. 무엇보다 공천배경은 백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공심위관계자들에게 어필된 것 같다. 하지만 두후보간 공천에서는 당선가능성 보다는 후보자와 당원ㆍ당직자와의 약속과 신의가 먼저 우선시 됐어야 했으며, 그 약속을 저버린 백 후보는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위원장은 “이번 도당 공심위 관계자들은 신인정치인들로 구성돼 공천과정이 다소 어려웠다”고 토로하기도 해 공천심사가 잘못됐음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한편 김지덕예비후보는 "1점차이로 공천탈락했다는 결과에 어이가 없다.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심의가 남아있기에 공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제기 한 상태로 중앙당에서 이의신청을 받아들였기에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천에서 최종 탈락된다면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무소속 출마도 검토해보겠다고 밝혀 향후 김지덕 후보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