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천면 LNG저장기지 건설 예정지로 있는 빈집들로 흉가로 방치돼 있어 각종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커지고 있어 철거가 시급하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보상을 완료한 오천면 영보리 일대의 빈집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화재위험과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17일 보령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GS칼텍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오천면 영보리 일대에 2조 원을 투입해 106만8천㎡에 이르는 LNG저장탱크(16만㎘×8기)와 접안2선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일부 토지에 대한 보상을 마치고, 나머지 토지에 대해서도 보상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집주인이 떠난 빈집이 흉가로 방치돼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화재발생과 각종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아직 보상이 완료되지 않은 토지의 경우 토지보상가를 절충하지 못해 보상이 늦어질 전망이어서 이 같은 우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민 박모씨(42)는 “보상을 받은 주민들이 떠나고 난 후 빈집들이 늘어나 보기 흉하고 범죄에 이용될까 걱정된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보상이 끝난 집들은 빨리 철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령소방서 관계자는 “빈집을 방치했을 경우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철거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GS칼텍스측은 사업대상지 전체 지역에 대한 보상이 완료된 후 철거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를 통해 “보상 협의가 끝나지 않은 곳이 많아 일부 시설만을 철거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내년에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