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공군 사격장 환경오염 피해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이 암발생 현황 설명을 들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대천해수욕장 갓배마을 주변 주민들이 공군 사격장으로 인해 환경오염과 암 발생’이 평균치 이상이라는 조사가 나와 충격과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사격장 환경피해 협의회(회장 문수환)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30분 신흑동에 위치한 충남 학생 임해수련원에서 서울 노동환경 연구소 임상혁 박사를 초청해 공군 사격장 환경오염 피해 설명회 가졌다.

설명회에는 김충수 의장, 김종학 의원, 이시우 전 보령시장을 비롯 기관, 단체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문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공군사격장 이전대책 위원회에서는 지난해 언론매체를 통해 주민들이 공군사격장으로 인한 암환자 발생과 해양오염에 대해 심각성을 알려왔고 또한 연구소에 수차례 검사의뢰를 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앞으로 대천해수욕장이 어떻게 변해 갈수 있느냐, 하는 아주 소중한 자리가 될 것 이라고 감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임상혁 박사의 갓배마을 암 발생과 지하수 토양 및 생물체의 유해물질 분석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돼, 공군 사격장 주변 마을에 지난 10년간 발생한 암환자와 현재 거주자 정보를 통해 계산된 암 발생율을 일반인구 평균치와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임 박사는 “폐암의 경우 연령을 보정하면 일반인구(우리나라 평균치)와 비교하여 0.078명의 폐암 환자가 매년 발생할 수 있으나, 사격장 주변은 10년동안 3명으로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위암과 간암역시 평균치의 5배정도이여서 상식적으로 판단한다 해도 매우 높은 암발생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하수 분석결과 먹는물을 기준으로 해서 Tetrachoroethylene 발암물질 성분이 2~3배 초과했고 MTBE성분은 10배 이상 초과했고, MTBE같은 경우 일부 동물 발암성을 일으키는 물질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어패류 분석에 있어서도 카드뮴의 경우 패류에서 6.51mg/kg로 나와 식약청 기준치 3배 이상으로 초과됐고, 납의 경우 기준치 이하지만 1.71mg/kg 으로 나와 기준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양의 경우 포탄 탄착지점에서 67.40mg/kg로 일반 토양 기준으로 기준치 50mg/kg을 초과해 나타났다.
그 외 여러 가지 화학 물질과 중금속으로 바닷속이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군당국에서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임상혁 박사는 설명했다.

끝마무리에서 임박사는 “사격장 주변 암마을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며 환경피해 협의회에서 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