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산업고등학교(교장 신일균)가 교육부로부터 취업역량강화 우수학교로 2년 연속 표창과 인증패를 받았다. 주산산업고등학교는 2013학년도 취업역량강화 우수학교(농수산계열)로 표창을 받은데 이어 2014학년도에도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취업역량강화 우수학교로 추천되어 지난 4월 22일 교육부로부터 인증패를 받았다.

2012년 9월 신일균 교장 부임 당시만 해도 취업률 충남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던 주산산업고등학교가 불과 2-3년 사이의 짧은 기간 동안 이러한 큰 도약과 변화를 이끌어내게 된 배경에는 교장으로 승진하며 첫 부임하여 어려운 여건의 학교를 회피하지 않고 지금까지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신일균 교장의 경영 의지를 가장 으뜸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불리한 학교의 여건과 아이들 탓만 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먼저 변해야 학교가 변할 수 있다는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합쳐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주산산업고등학교는 1933년 농업학교로 출발하여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따라 원예과, 식품가공과, 자동차과, 컴퓨터응용기계과, 건설정보과 등 5개 학과의 주산산업고등학교로 개칭되었다.

하지만 학교의 불리한 지리적 위치와 지방의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학교는 발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2015년에는 컴퓨터응용기계과 2학급을 1학급으로 감축하였고, 원예과를 식물과학과로 학과개편을 하는 등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입생 모집 상습 미달의 매우 어려운 특성화고등학교로 학교의 위상과 입지가 계속 위축되어왔다.

이러한 현상은 단위학교의 책임도 분명 있겠지만 우리 보령지역 중학생들의 상급학교 진학 성향과 대학입시제도가 맞물린 유별난 외지학교 선호 경향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보령은 행정구역상 시 단위로 주변의 군 단위 지역에 비해 농어촌특별전형 등 대입 전형에 불리하다는 막연한 기대로 그 후유증에 대한 생각 없이 외지 학교 진학이 특히 높다. 그 결과 시내의 인문계학교들이 우수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이 많고, 보령에서도 진학 선택의 최하위에 위치하는 주산산업고등학교는 설상가상으로 통학 여건이 매우 불편한데다 어려운 학교라는 지역사회의 낙인효과까지 겹쳐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우선 기피하는 학교가 되었다.

이렇게 상습적인 미달에다 보령에서도 학업성취수준이 가장 낮은 학생들이 모이는 주산산업고등학교이지만 그 속에서도 비록 소수이지만 2년 연속 9급 지방공무원을 합격시키고 삼성SDI와 같은 대기업 그리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4년제 명문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 힘든 곳에 취업을 시키고 있다. 또한 단위학교 차원에서는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해외에이전시와 협력하여 호주 4개 업체와 MOU체결을 하여 해외취업에 적극 나섬으로써 충남교육청 주관의 해외인턴십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해외취업 선발 등 2014년도에 8명의 학생들이 미국(1명)과 호주(7명)로 진출해있다.

이러한 변화와 성장은 과연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특성화고등학교 제한경쟁에 의한 지방공무원 선발, 대기업 및 공기업의 특성화고 출신 특별채용, 선취업 후진학제도, 일·학습병행 정책 등 정부의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자에 대한 우대 정책이 큰 역할을 한다.

여기에 학교가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이다. 신일균 교장의 통합의 리더십과 모든 교육가족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그러나 안타까운 현실은 진학을 앞 둔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선생님들조차도 이러한 정책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여전히 신입생 모집의 상습 미달학교이고 중도탈락률이 매우 높은 충남에서도 가장 여건이 어려운 학교이지만 2014년 인성교육 시범학교(교육부)를 유치하여 자연친화형 스쿨팜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협동과 배려 그리고 나눔의 감성을 일깨워주며 좋은 습관과 인성을 함양하여 취업률을 제고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특성화고의 지향점인 취업에서도 양적 질적 동반 성장을 하고 있다.

또한 주산산업고등학교는 2015년에 교육부로부터 장애학생 통합형직업교육 거점학교로 지정되어 보령지역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주산산업고등학교를 거점으로 미래 취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거점으로 학교가 갖고 있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특수교육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내 대안교실(누리봄) 운영 등 학생중심 충남교육 실현을 위해 전 교직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주산산업고등학교는 이러한 사업을 통해 우수인재를 배출하고 특성화고등학교의 위상과 수준이 한 단계 두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시대를 맞아 현재 많은 산업체들이 보령으로 이전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 보령은 그동안 우리나라 발전 산업의 중심지로 한국중부발전 본사까지 보령으로 이전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발전 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의 산업체에서 요구되는 필요한 인재를 지역 특성화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해낸다면 얼마나 이상적이겠는가? 앞으로 주산산업고등학교가 전국단위의 명문특성화고등학교로 이러한 요구에 기여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