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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즐거움 두 배로 늘려!

한내여중, 매달‘14일 도서관 이벤트’ 실시 호응

2010년 06월 21일 (월) 10:36:23

조광석 기자

ksym0517@hanmail.net


▲ 6월 도서관 이벤트 행사에 당첨된 학생들이 도서관 담당 이세혁 선생님과 함께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내여자중학교(교장 권창순)의 도서관은 책을 빌리려는 학생들로 늘 발 디딜 틈이 없다. 쉬는 시간에도 꾸준히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학생들이 줄지어 서 있다.

한내여중이 올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독서 교육을 통해 학력신장과 바른 품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결과이다.
그 결과를 반증하듯 도서 대출량은 작년 대비 5배가 늘었다고 한다.

여러 독서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매달 진행되는 ‘14일 이벤트’이다.
매달 14일 도서관에서는 책을 빌린 학생들에게 미리 응모권을 나누어 주고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화이트데이에는 사탕을, 블랙데이에는 짜장면을, 이번 6월 키스데이에는 천연립밤을 선물로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서 당첨이 된 이아현(2학년) 학생은 “읽고 싶은 책도 보고, 평소 갖고 싶던 선물을 받으니 기쁨이 두 배”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고, 이정민(1학년) 학생은 “처음엔 응모권을 얻기 위해 책을 빌렸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도서관을 찾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해 도서관 이벤트가 학생들의 독서 습관 정착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했다.

독서논술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백미자 교사(교육홍보부장)는“우리나라 독서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일회적이고 일방적이라는 점 이었다”며 “말을 물가에 끌고 와도 스스로 먹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 학생들이 스스로 도서관을 찾고 책을 읽는 습관을 갖게 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내여중은 이 외에도 예절실천록을 겸한 독서기록장 ‘책이랑 신문이랑’ 작성, 매월 다독자 및 우수 독서표현 학생 시상, 학부모 사서도우미를 이용한 도서관 상시 개방 등 독서의 생활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