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대거 고배의 잔을 들면서 충남도의회 역시도 여대야소에서 야대여소의 형국으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제9대 도의회는 다수석을 차지한 자유선진당 소속 다선의원들의 의장직 도전의사를 뚜렷히 밝히면서 자칫 감투싸움으로 변질될 소지를 안고 있다.

오는 7월 출발하는 제9대 도의회의 경우 전체 45석(교육의원 5석 포함)의석 가운데 자유선진당이 21석으로 과반수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게 됐으며, 제8대 도의회에서 3석에 불과했던 민주당이 13석으로 대거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제8대에서 전체 의석 38석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21석을 확보하면서 전, 후반기 의장을 독점했지만 이번 제9대에선 6명만이 입성하면서 도 의장은 물론 부의장 배출도 불가한 실정이다.

우선 의장의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6, 7, 8대 의원을 지낸 유병기(선진, 부여2)의원과 6, 7, 8대 의원을 지낸 이준우(선진,보령1) 각각 4선으로 최다선에 꼽힌다.

3선으로는 제8대에서 운영위원장을 지낸 김기영(선진, 예산2)의원과 박찬중(선진, 금산2), 유환준(선진, 연기1), 윤석우(선진, 공주1)의원 등이며, 한나라당 소속의 이은태(한나라,홍성2) 의원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4선의 유병기 의원과 이준우 의원, 3선의 박찬중 의원과 유환준 의원 역시도 의장직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9대 도의장 및 부의장 선거는 다음달 12일 있을 예정이며, 교황선출방식에 따른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하게 된다. 또 이날 선거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결정하게 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차 투표 최고 득표자와 차순위 득표자 양자 대결로 결정하게 된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