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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포리에 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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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외남 (사)한내문학 회원 |
뻥 뚫린 서해 바다
작은 마을 *은포리
그곳엔
밀물과 썰물이 다정히 드나드는
삶이 꿈틀거리는 광활한 갯벌과 고독한 바다
단체여행 즐기는
수많은 갈매기들의 축제가 벌어지고
떠오르는 아침 햇살 맞으며
향기로운 커피 한잔과
고소한 토스트 한 조각
그리고 그 작은 행복을 나누어 주는
토스트 굽는 순박한 모녀의 미소가 머물고
속 영근 바지락 채취에
간간이 벌어지는 경운기의 행렬
부지런한 어부들의 고단한 삶은
철썩이는 파도가 묻어가고
그 얼굴들에 환한 미소 짓게 하는 은포리
지는 해 바라보며
울어대는 갈매기 날개 짓에
밀려가는 바닷물이 이별을 고하면
빠알간 노을빛의 범람으로
해안마을 *은포리가 고요히 물들어 간다
*은포리 : 마을지명(송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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