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담학원 원장 최 재 성

<목 차>
1. 긍정적인 생각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2. 자기 확신으로 제 능력을 발휘하자.
3. 스트레스 제거로 10%를 올리자.
4. 라이벌은 친구이다.
5.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6. 계획적으로 놀게 하자. 

4. 라이벌은 친구이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상호의존적인 정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거의 모든 일상생활이 상대적인 방식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인 청소년들의 생활도 그러합니다. 학교에서의 성적은 상대적 평가이며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순위가 결정됩니다. 비단, 학교 성적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남과 경쟁해야 합니다. 기성세대의 무한 경쟁이 청소년 세대에게도 전가된 것입니다. 경쟁을 통해 평가받고 타인을 이겨야만 인정받게 되는 시스템에서 어른들도 아이들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라이벌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내 노력에 대해 합당한 명분을 주고 끊임없이 유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혼자 공부하고, 남 몰래 노력해서 성공했다는 일화들은 이제 과거의 어느 시대에 그랬었다는 식의 옛날이야기처럼 되었습니다. 같이 어울리고 상대의 정도를 파악해야만 내 위치와 목표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의의 경쟁 상대를 통해 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고 노력할 수 있습니다. 한 친구가 발전하면 다른 친구도 경쟁심으로 더욱 노력합니다. 그러면 다시 처음의 친구도 더욱 노력합니다.

이처럼, 경쟁심이 올바른 방향으로 피드백 된다면 경쟁자들 모두 무한한 발전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례는 우리시대의 큰 인물의 주변을 살펴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골의 조그만 마을에서 시대를 이끄는 큰 지도자가 등장했을 때, 같은 지역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이 지도자의 주변에서 큰 역량을 떨치곤 합니다.

어떻게 조그마한 시골 동네에서 한 시대를 이끄는 리더 그룹이 동시에 탄생할 수 있었을 까요? 그것은 바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함께 능력과 역량을 키워 왔기 때문입니다.
선의의 경쟁이 필요합니다. 상호 간 시너지효과로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경쟁 모습은 선의보다는 악의의 경쟁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상대를 비방하는 것을 넘어서 폄훼하고 경쟁자에게 정신적, 물리적 타격까지 가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이들 대부분의 경쟁모습도 네거티브 상태가 주를 이룹니다.

예전 경험 중, 고교시절에 경쟁자에게 전화를 걸어 방심시키고 열심히 공부하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초등학교 학생들도 그렇게 합니다. 경쟁자에게 전화를 걸어 ‘너 지금 뭐하니? 난 그냥 내일 시험 포기했어. 오늘은 그냥 쉴거야.’라고 방심시키고 열심히 공부합니다.

상대를 밀어내고 승리했을 때, 나의 역량도 퇴보합니다. 그런 식으로 이 상대 저 상대를 밀어내고 승리한 순간, 승리자인 나 역시 바닥에 서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라이벌을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라이벌이 친구이고, 내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드는 동반자로 여겨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때때로 경쟁자인 친구가 힘들어 할 때 내가 손 내밀어 도움을 준다면, 나의 고난을 친구인 라이벌이 함께 할 것입니다.

자녀에게 경쟁자가 친구임을 말씀해 주세요.
홀로는 온전히 살 수 없는 이 시대에서 라이벌이 친구이며 동반자일 때, 미래의 삶이 더욱 빛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