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산업고등학교(이하 주산산업고, 교장 오수억)는 보령에서 중학교까지의 학업성취수준이 가장 낮은 학생들이 모이는, 벌써 5년째 고질화된 상습미달학교였다

 물론 이것은 작년까지 일반 지역민들이 생각하는 단편적인 상식 수준에서 얘기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록 소수이지만 4년 연속 9급 지방공무원을 합격시키고, 삼성SDI와 같은 대기업이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4년제 명문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 힘든 곳에 취업을 하는 우수학생들을 배출하는 학교이다.

또한 단위학교 차원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외업체와 협력하여 호주 7개 업체와 MOU체결을 하여 충남교육청 주관의 글로벌현장학습 제도와 함께 단위학교 해외취업의 선봉에 서는 학교요, 그 결과 2014년도에 8명(미국 1명, 호주 7명), 2015년도 5명(두바이 1명, 호주 4명)의 학생들이 나가 있고, 2016년도 8명(호주6명, 일본 2명)의 학생들이 해외 진출예정인 그야말로 명실 공히 ‘글로벌화(gldbal化)’한 학교인 것이다.

이러한 변화와 성장의 힘은 과연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일까?
특성화고등학교 제한경쟁에 의한 지방공무원 선발, 대기업 및 공기업의 특성화고 출신 특별채용, 선취업 후진학제도, 일·학습병행 정책 등 정부의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자에 대한 우대 정책이 일단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두 번째로는, 보령시청(시장 김동일)에서 인재육성 사업비로 2011년부터 연속 3500여만 원의 거금을 쾌척・지원해주어 단위학교 해외취업사업(호주·일본)과 공무원·공사반 운영을 원활이 할 수 있게 해준 큰 공이 있었고, 그 결과 2013년도에 2명(금산군청 건설정보과 1명, 삼성SDI 컴퓨터응용기계과 1명), 2014년도에 2명( 예산군청 식물과학과 1명,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식물과학과 1명), 2015년도에 4명(서울시청 건설정보과 1명, 충남도청 자동차과 1명, 홍성군청 자동차과 1명,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식물과학과 1명), 2016년도에 8명(보령시청 건설정보과, 식물과학과 2명 , 일-학습병행업체 식품가공과 4명, 특전사부사관 건설정보과 2명), 세 번째는 오수억 교장(2015년 부임, 58세)의 통합의 리더십과 주산산고 모든 교육가족의 노력과 열정이 그 결정적 원인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현실은, 가장 먼저 인지해야 할 진학을 앞 둔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들이 이러한 학교의 빛나는 성장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학교는 2014년 인성교육 시범학교(교육부)를 유치하여 자연 친화형 스쿨팜 운영을 하고, 두 차례에 걸쳐 학과개편을 하여 학생들에게 협동과 배려 그리고 나눔의 감성을 일깨워주며 아름다운 인성을 함양하여 취업률을 제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2016년에는 교육부로부터 장애학생 통합형직업교육 거점학교로 지정되어 보령지역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주산산업고등학교를 거점으로 미래 취업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어서 특수교육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내 대안교실(누리봄) 운영 등 학생중심의 주산산업고등학교 교육 실현을 위해 전 교직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다.

바야흐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시대를 맞아 많은 산업체들이 보령으로 이전하고 있다.

특히 한국중부발전 본사까지 보령으로 이전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발전 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보령지역의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지역 특성화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통해 맞춤형으로 배출해낸다면 얼마나 이상적이겠는가?

앞으로 주산산고가 전국단위의 명문특성화고등학교로 우뚝 서 보령의 지역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데 기여할 날이 그리 멀지 않다.

주산산업고는 해마다 가을이면 농과 주관으로 국화 축제를 한다. 올 가을도 예외없이 주산산업고의 교정엔 다양한 품종의 국화 향기가 그윽하다

 국화는 매운 서리 내린 후 피는 꽃이 향기로운 인내의 꽃이다. 주산산업고의 학생들은 어느덧 국화를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