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국회의원

류근찬 의원(선진당 원내대표, 보령·서천)은 5일 국회대표연설에서 세종시와 관련 자유선진당은 어떤 협의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세종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국론 분열적 논란 속에서 ‘과연 무엇이 역사에 죄를 짓는 길인가?’를 생각하며, 대통령과 총리의 ‘독선적 판단과 잘못된 선택’을 재확인시켜줬을 뿐, 일고의 검토할 가치도 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류의원은 ‘세종시 건설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목적’이며 이는 중앙행정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함으로써 수도권과밀화를 방지하고, 국토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또 류의원은 “현재의 계획으로는 세종시가 50만 인구의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없고 행정 비효율과 이에 따른 국민의 어려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이 문제를 다시 한번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정운찬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류의원은 “현재 세종시는 계획 대비 1/4, 5조 4천여억원의 예산이 집행된 상황에서 뒷북을 치는 것이야말로 비효율이며, 대통령과 총리의 말 한마디에 1/4이나 추진된 사업을 백지화 시키고 재검토한다면, 지금까지 투입한 막대한 예산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물으며, 총리는 곡학아세(曲學阿世)로 더 이상 국론을 분열시켜 세종시 건설을 방해하려는 책동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역사를 위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류의원은 “4대강을 살리려고 세종시를 죽여서는 안되며, 세종시 건설은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한다. 국가적 신뢰와 법치의 문제가 걸려있는 세종시 문제는 꼭두각시 총리를 대신 내세운다고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은 대통령이 더 잘 알 것이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