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지난3일부터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재난 최고단계인 ‘심각'(Red)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중앙인플루엔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했다.

이는 지난 7월 21일 재난단계를 경계로 격상한 후 3개월여만으로 대책본부는 “신종플루 확산세가 아직 정점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대유행 단계에 와 있고 국민 불안감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향후 상황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격상 배경을 설명했으며, “그러나 격상 이전에도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과 사회적 차단조치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있어 특별한 변동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신종플루 확산 추이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할 방침이며 지자체별로도 지역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다각적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예방접종에 걸리는 시간도 이달 11일 시작돼 6주간에 걸쳐 완료될 예정이었던 초·중·고교생에 대한 예방접종 을 4~5주로 단축하고 군의관 등 추가 의료 인력을 확보키로 했다.

정부는 “신종플루 발생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충분한 치료제가 확보돼 있고 현재 예방접종이 진행중인 만큼 국민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으며 차분하게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가전염병재난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네 단계로 구분되며 최고 단계인 심각이 선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대책본부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본부장으로 하며, 대책본부에는 모든 부처의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여해 신종플루와 관련한 예방과 대응, 부처별 업무 조정, 상황 통합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전국 16개 시도나 기초단체도 지방자치단체장이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만들 수 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