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지사는 1일 도내 각계대표 17명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도청이전 청사신축사업 등에 대한 의견수렴 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건축중인 도청이전(내포)신도시의 도청사는 청사의 업무공간을 대폭 축소하고, 도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ㆍ편익시설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안 지사는 1일 도내 각계대표 17명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도청이전 청사신축사업 등에 대한 의견수렴 간담회에서 “도청이전사업은 당초의 로드맵대로 추진하지만 도청사 신축문제 등에 대해 고민을 말씀드리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하고 도의 구상안을 설명했다.

우선 충남도의 기본 구상안은 도청이전사업의 재원은 청사신축과 진입도로 등 필수적인 사업을 제외하고는 사업규모와 시기를 조정하고, 청사부지는 당초보다 23% 축소해 지방소재 중앙행정기관의 건립부지 등으로 대체하며, 도 청사는 당초 설계대로 건축하되 행정업무공간을 27% 정도를 축소해 도민의 문화 및 복지시설로 대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전반적으로 도의 구상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부지축소문제에 대하여는 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해 축소하지 않고 계획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청사규모 조정에 대하여는 문화시설 등을 대체하는 것에 찬성하나, 대체할 문화 및 복지시설의 내용에 대해 보다 신중한 구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관사문제에 대하여는 찬반 의견이 갈리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안 지사는 “제가 도청이전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혹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없나 생각했고, 오늘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구상안을 보다 구체화해 별도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확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도의 이번 구상안은 최근 재정상의 어려움과 호화청사 논란을 극복하고, 당초 신도시에 별도건립할 계획이었던 문화ㆍ복지시설을 별도의 재원 부담없이 신청사 내에 수용하게 돼 조기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청사신축에 대한 국비확보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게 돼 2011년도 정부예산의 심의과정에서 안희정 지사와 지역정치권이 어느 정도 역량을 발휘할 지가 도청이전사업의 성공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