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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리조트,‘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도마위 |
레일바이크 민간 임대 과정 의혹 제기…
입찰진행 모든 과정에서 내부자 공모 의심
특혜의혹과 관련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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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순 의원 |
기업 정상화를 하겠다며 보령시에 50억원 등 주주기관에 추가 출자를 요청하고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중인 대천리조트가 보령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보령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열린 대천리조트 행감에서는 대천리조트가 그간 직영으로 운영하던 레일바이크를 민간에게 임대를 추진하는 과정 중에 이뤄진 행위들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됐다.
특정인이 레일바이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특혜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위해 대천리조트 내부에서 조직적인 도움을 준 듯한 움직임이 다수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에 의원들은 추가출자 불가, 배임 및 특혜의혹과 관련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천리조트는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레일바이크 시설 등의 임대 및 매각을 위해 입찰을 공고하고 29일, 개찰을 실시해 ○○레포츠(대표 조○식)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임대기간은 3년이며, 임대보증금 1억원을 납부하고 연간 5천5백만원을 임대료로 납부하는 조건이다.
이 입찰에는 법인인 ○○레포츠와 개인인 조○식씨, 두곳에서 참여해 형식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지만 입찰이 유찰 되는것을 막기 위해 ○○레포츠 대표가 친인척을 입찰에 참여시킨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낙찰자인 ○○레포츠 대표의 이름은 조○식, 또 다른 입찰자인 조○식, 두 사람은 각각 충남 아산시와 경기도 남양주를 주소로 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인 조○식씨가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대천리조트에 제출한 인감증명서는 11월 27일 낙찰자의 주소지인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낙찰자인 ○○레포츠가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대천리조트 내부에서 사전 정지작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계약방식이 위탁이 아닌 임대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입찰자의 조건이 완화됨은 물론이고, 법인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기 때문이다.
대천리조트는 레일바이크 임대 입찰을 진행하기에 앞서 그간 직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유원시설업’ 허가를 반환했다.
이와관련 대천리조트 이인환 대표이사는 “대천리조트가 유원시설업 허가를 반환하고 임차인이 유원시설업 허가 등 인허가 사항을 직접 처리해야 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위탁이 아닌 임대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레포츠의 원활한 낙찰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또한 낙찰자의 적격성 또한 문제로 지적됐다.
낙찰자인 ○○레포츠는 지난 2014년 대천리조트와 연간 5천만원의 임대료 지급, 총매출액 5억원 초과시 매출액의 25% 추가지급을 조건으로 2014년 5월 16일부터 2019년 5월15일까지를 기간으로 하는 '스카이로드(짚라인)'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레포츠는 사업 첫해인 2014년도에만 5천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했으며, 이듬해에는 임대조건 변경계약을 통해 3백여 만원 만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후 이 업체는 사실상 영업을 하지 않고, 임대료도 지불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 시설물에 대한 철거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천리조트에 불이익을 안기고 있는 업체를 선정한 처사를 꼬집으며 적자에 허덕이는 대천리조트의 운영방식에 의원들은 성토했다. 당시 이 업체와 계약을 진행해온 담당자는 현재도 비상경영T/F팀 팀장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 대천리조트 이인환 대표이사는“입찰과정 중에는 하자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런 문제점들이 불거져서 현재는 변호사들에게 이 내용을 알리고 법적 자문을 구하고 있는 중”이라며 “관련사항에 대해 확인을 거쳐 직원들의 잘못이 드러났을 경우 엄중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강인순 의원(민, 비례)은 “현재 대천리조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마치 강원랜드의 입찰비리 축소판 같다”며 “이대로라면 대천리조트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의원은 “낙찰자인 ○○레포츠는 그간 스카이로드를 운영하면서 임대료 납부 등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은 부적격자”라며 “그간 지급하지 않은 임대료 지급, 시설물에 대한 철거는 물론 해당업체와 부정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대천리조트 내 공모자 등에 대한 엄격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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