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교육감 김종성)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학교 성폭력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처벌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공주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남학생 성추행 의혹 당사자인 학교장을 8일자로 직위해제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강도 높은 징계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각종 연수와 회의 등을 통해 학교 성폭력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 왔으나, 도내 학교에서 연이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자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교원 성추행 사건을 비롯한 4대 비위사건(성폭력범죄, 학업성적관리 위반, 금품 및 향응수수, 학생체벌 등 학교폭력)에 대해 강도 높은 징계와 인사상 불이익 등을 엄격하게 적용키로 했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성추행 사건을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감사반을 투입해 진상을 조사 중이다.

우선 연루된 학교장에 대하여는 직위해제하고 감사가 끝난 후 감사결과와 경찰의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강도 높은 처벌을 할 계획이다. 또한 지도감독기관인 지역교육지원청에 대하여도 적절한 처리를 했는지도 조사중이다.

김종성 교육감은 8일 아산에서 개최된 유ㆍ초ㆍ중ㆍ고등학교장 회의에서 “최근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높은 도덕성과 교육적 사명감으로 어린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 학교장이 연루된 것에 매우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비위공직자ㆍ부적격 교원에 대해 징계를 강화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확실한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아산에서 개최된 교장회의에서는 ‘학교 성폭력 사건의 예방과 처리 절차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해 일선에서 학교장들이 솔선해 성폭력 근절에 적극 나서도록 하고 유사한 범죄가 발생시에는 엄중 문책하고 교육계에서 영구 퇴출키로 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