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을 달리고 있는 2010세계대백제전. 프로그램 대부분 주간에 행해지지만 의외로 야간 프로그램 중에서 알짜 프로그램들이 적지 않다.

야간의 알짜 프로그램을 찾아 즐기는 것도 이번 축제를 제대로 즐기는 한 요령.

다만, 요즘 야간에는 기온이 낮에 비해 뚝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다소 두툼한 외투 한 벌이나 담뇨 등을 준비하는 것도 관람의 지혜다.

2010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축제 한달동안 펼쳐진 프로그램은 조직위가 주관하는 22개 대표 프로그램을 비롯해 조직위 관리 프로그램 20개, 공주시, 부여군 각기 대표 프로그램과 병행 프로그램을 포함시 각 54개씩 등 총 150개에 달한다.

이 중에 야간에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부여지역 27개, 공주지역 24개, 논산지역 1개(황산벌전투재현, 10월 2, 3일) 등 모두 52개.

대표 프로그램만 놓고 보더라도 조직위 운영 프로그램의 경우도 야간 프로그램은 8개 중에 △수상공연 시리즈 2개를 비롯해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 △황산벌 전투재현 등 4개에 이르며 부여는 △성왕 사비천도행렬, 공주는 △웅진성 퍼레이드 △백제등불 향연(유등) 등 총 8개에 이른다.

도내 시ㆍ군 참여 프로그램 중에서도 서산 ‘용대기놀이’와 금산 ‘물페기놀이’ 등 2개를 제외하고는 10개 시ㆍ군 프로그램 모두 야간 공연일정을 잡고 있다.

창작 마당극 미마지 탈춤 역시 공주(12회), 부여(14회) 모두 야간에 펼쳐지며, 백제로 떠나는 열린 음악회 등 20여종도 야간에 운영된다.

야간 무대는 주로 공주 예술마당 공연무대(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와 부여 구드래 둔치 공연무대(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 등이 주무대, 물론 무료 운영된다.

공주의 경우 시내 금강둔치나 연문광장에는 무대가 설치되지 않고, 부여의 경우도 왕궁에 무대를 설치하지 않는다.

축제의 개최효과가 반감되고, 수상공연장과의 연계성이 미습한 점 등이 이유다. 또 부여 왕궁은 그 자체가 볼거리이면서 다양한 전시물 관람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함이다.

공주 예술마당은 또 야간 운영 프로그램외에도 백제음식관과 향토 주류관을 매일 밤 9시까지 운영함으로써 야간까지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