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주교면 소재의 관창산단에 입주예정이었던 타가즈코리아(주)가 투자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타가즈코리아 임대부지 38만7772㎡에 새로운 우량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일 오전 11시 시 기자실에서 가진 경제개발국 소관 시정브리핑에서 이용우 경제개발국장은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돈인베스트(DI)그룹의 한국법인인 타가즈코리아(주)는 지난 2008년 충남도·보령시와 투자유치협약(MOU)를 체결하고 2012년까지 6천5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부품공장을 세우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시·도 관계자의 수차례 정상추진 촉구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경기가 호전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2년여 동안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지난 7월 타가즈코리아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기각되면서 타가즈코리아에서 충남도에 입주계약 해약을 요청함에 따라 지난 8월 31일자로 충남도로부터 입주계약이 해지됐다.

이에 따라 시는 관창산업단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경제 기여 효과가 큰 우량기업을 유치해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타가즈코리아 입주부지는 관창 일반산업단지 내 38만7772㎡ 면적으로 수도권과 대전권에서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산업입지로서 탁월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 보령시청 이용우 경제개발국장

특히 제1종 지구단위 계획구역인 일반공업지역으로 산업단지 조성 행정절차가 완료돼 산업단지 조성기간(약 2년)을 단축할 수 있으며 토지비용이 인근 서해안북부지역에 비해 20∼30% 저렴해 투자유치에 기대치가 높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식경제부, 충남도와 긴밀히 협의를 통해 지역경제 기여 효과가 큰 우량기업 유치에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유치기업의 발굴, 상담, 유치, 사후관리 등 기업유치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가즈코리아는 지난 2008년5월13일 충남도와 보령시, DI 그룹 간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9월 신차(C100)개발 관련 타가즈 임직원의 GM대우 기술도용 사건으로 같은 해 10월 GM대우의 영업비밀 침해 가처분 결정과 지난 7월 1일 타가즈코리아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기각되면서 정상추진이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