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369만명, 경제파급효과 2399억원, 입장 및 광고 수익 등 119억원(입장권 74억원, 광고 40억원, 임대 사업 등 5억원). 이것은 17일 대단원의 막을 2010세계대백제전의 성적표다.

충남도는 이번 2010세계대백제전을 통해 우리나라 축제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향후 명품 역사문화축제로 발전시켜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 안희정 충남지사는 18일 “앞으로 백제문화제를 세계 제1의 명품역사문화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세계대백제전 통해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재조명하고 역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며 “2011년 제57회 백제문화제는 매해 10월 초 공주시와 부여군을 중심으로 동시개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같은 대규모의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선 12월 발표될 대백제전 용역결과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라며 “대규모 행사는 성과분석 후 4∼5년 주기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이번 축제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 “백제의 고도 부여와 공주가 지난 한 달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재인식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 역사를 생각하면 경주 다음에 경복궁인데 앞으로는 경주와 부여ㆍ공주 그 다음에 경복궁으로 넘어오길 바란다. 가장 큰 성과는 충남도가 뼈대 있는 집안이란 사실을 알린 것”이라고 되새겼다.

그는 또 “공주에서 진행된 시민참여형 거리퍼레이드가 도민들을 일상으로 끌어 나오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 공주는 물론 충남, 아시아 각국이 참여하는 거리퍼레이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안 지사는 논란을 빚고 있는 금강과 백마강변 수상공연장 상설 문제와 관련해 “수상공연장은 흙으로 만든 관람석 외에는 인공적인 구조물이 없는 만큼 4대강 살리기 사업 쟁점이 될 만한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