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경정 양철민)는, 2007년부터 2010년 현재까지 연기군 체육회ㆍ생활체육회에서 연기군청으로부터 각 종목별 체육대회의 참가ㆍ개최 및 체육 교육사업 지원 등 명목으로 매년 10억원 이상의 체육사업 예산을 지원받아 이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체육용품 납품업체, 광고물 제작업체, 이벤트업체 등 거래처들과 조직적으로 결탁해, 입금전표 및 견적서 등을 위ㆍ변조하고 허위 정산처리 하는 방법으로 각종 지원금, 훈련비 등을 횡령한 체육교사 3명을 포함한 체육회 간부, 공무원 등 26명의 업무상 횡령,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이중 1명을 (A모씨, 46세, 남)에 대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거래업체들과 수의계약을 하면서 그 대가로 리베이트 형식의 뇌물을 요구해 수수하거나, 체육행사 개최를 빌미로 연기 지역 공기업, 자영업자 등으로부터 불법으로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등, 연기군청에서 지원받는 체육사업 예산을 이용해 총 2억4천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은 “연기군 체육회ㆍ생활체육회 소속 대부분의 간부급 임원들과 각 학교의 체육교사에 이르기까지 지역 체육사업을 주도하는 실질적인 리더들 중 대다수가 지역 거래업체 업주들과 조직적으로 결탁해 체육사업 지원 예산을 지속적으로 횡령하고 각종 수의계약을 통해 일부 업체에만 특혜를 주면서 뇌물수수 행위도 유기적으로 이뤄졌던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다른 지방자치단체 산하 체육회ㆍ생활체육회에서도 이 사건과 유사한 범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체육예산 횡령 등 유사범행에 대한 수사를 확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