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도지사는 8일 기자회견에서 4대강(금강)사업을 찬반과 선악을 놓고 싸울 문제 아니다는 입장을 말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8일“4대강(금강)사업을 찬반과 선악을 놓고 싸울 문제 아니다”며 “서로 존중하는 입장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충남도 4대강 특위가 3개월 동안 활동한 내용을 도지사로서 지지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며 “사업권자인 중앙정부가 우리와 다른 근거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제시하고 대화로 풀면 되지 양극단을 가지고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른 입장을 가진 도민의 의견 또한 존중한다”면서 “내부(의견을 달리하는 시군)에서 찬반과 선악을 놓고 싸울 일이 아니다. 서로 존중하는 입장에서 풀어야 한다”고 말해 유연한 입장을 피력했다.
4대강 문제와 관련한 충남도 입장이 도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4대강 특위의 중심적 역할을 한 정무부지사에게 실질적인 논의를 이어가 달라고 요청했다”며 “좋은 강 살리기 사업표준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서로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연기지역 주민들의 모임인 ‘4대강 살리기 연기주민협의회’ 회원 30여 명은 이날 오후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는 특정 정당의 당론을 도민 여론으로 몰고가는 행위를 즉각 멈추고 도민의 소망인 4대강 사업을 적극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4대강살리기 연기주민협의회 권대혁 회장은 “청양, 공주, 부여 등에서 안 지사의 4대강 입장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연이어 도청 항의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주민서명과 지역간 연대를 통해 충남도가 입장을 바꿀 수 있도록 여론 모으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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