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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모 교수의 보령시 최초의 인문학 북토크 성료
2024년 07월 03일 (수) 20:28:59 조광석 ksym0517@hanmail.net
   
   
김영모 교수의 북토크가 지난 4월 23일 보령문화의 전당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의 행사는 보령시에서 처음으로 열린 인문학 북토크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보령시민신문(본보) 조광석 편집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의 행사는 제1부 저자인 김영모 교수의 저서 <조선시기 충청우도 향촌사회사>에 대한 강의와 제2부 대담과 질의응답으로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제1부 책의 소개에서 김영모 교수는 이 책의 출간동기, 책의 특징, 책의 내용에 대해 설명했으며, 제2부에서는 김영모 교수와 패널로 나온 목원대 류용환 교수와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대담이 진행됐다.

류용환 교수는 프랑스어학 전공자가 어떻게 한국사인 향토사회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되었는지, 토성의 세거여부와 소멸원인, 내성의 특징, 서원 및 향교, 읍지의 간행 등 사족의 재지활동에 관해 송곳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러한 류용환 교수의 질문에 김영모 교수는 한 치의 망설임없이 즉답했다.

김영모 교수는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프랑스어발달사로 박사학위를 준비하다보니 필사본 비교 연구를 하게 되어 우리의 기록문화인 족보나 비문의 비교연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김영모 교수는 토성 소멸의 원인을 18세기 보령현 유학자 정혁신의 사례를 예로 들어가며 조목조목 토성 소멸의 원인과 과정으로 이어갔다.

또한 보령현 화암서원의 창건과 사액과정에서 당시의 당색이 작용하였음을 설명하고, 남포현 신안사의 창건과 중건과정에는 신구사족이 양립했음을 예리하게 지적했다. 아울러 보령현 읍지 <증보신안지>는 편집과 교정에서 객관성이 보장된 18세기 보령현 향촌사회문화를 알 수 있는 충청우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아주 귀중한 자료라는 사실도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 질의 응답시간에는 집필과정에서 인용한 자료의 객관성 등에 관한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지금 유행처럼 전국 지자체에서 간행하고 있는 지리지와 마을지의 편간 및 <증보신안지> 번역에 관한 모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 김교수는 “기록문화가 열악한 우리의 현실에서 이런 책의 출간은 매우 의미가 있으나 책의 편집원칙과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면서 “족보나, 비문의 경우 사료 비판없이 그대로 인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가짜라고 주장하여 번역이 불발된 <증보신안지>가 어느 날 갑자가 비밀에 부쳐져 전문가의 해제도 없이 출간된 것은 매우 아쉬운 점이다”라고 답했다.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 날의 북토크에서 김영모 교수의 강의와 대담은 매우 논리적이면서도 막힘이 전혀 없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은 “보령시에서 개최된 말 그대로의 인문학 명품 북토크로 21세기 보령시의 정체성 제고에서 매우 중요한 강의였다”라고 이구동성으로 평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날의 행사에서 보령의 역사와 문화를 창달해야하는 주체인 기관이나 단체의 참여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보령문화의 전당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 보령문화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문화원장이나 회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명품 보령시를 강조하면서도 역사와 문화, 미디어를 담당하는 행정부서조차도 외면한 행사로 진행돼 일부 참석자들의 불만도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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