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축제와 관련하여 사업자들로 부터 사업자 선정대가로 뇌물을 수수하거나, 사업자와 짜고 사업비를 부풀려 집행한 후 이를 되돌려 받은 공무원과, 아르바이트 학생의 임금을 편취한사업자가 무더기로 검거됐다.

보령경찰서(서장 남병근)는 7일 총 1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횡령하고, 뇌물을 수수한 보령시청 공무원 10명, 머드축제 집행위원장 등 4명 총 14명 검거했다고 밝혔다.(불구속10명. 기관통보 4명)

김대석 수사과장은 보령머드축제와 관련하여 비리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동안 수사를 벌여온 결과 보령시청 O모씨는 보령머드축제당시 사업을 계약하며 1천만원을 부풀려 집행한 후 이를 사업자로부터 현금으로 1,000만원을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횡령하고 , 머드티를 제작함에 있어 사업자 선정 대가로 3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공무원 K모씨.C씨 등 공무원들은 애드벌룬, 광고물 사업자로부터 사업비를 부풀려 집행한 후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머드축제 보조금 2.800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머드축제 사무국 공무원인 K모씨는 가수를 초청 공연함에 있어 가수출연료를 부풀려 차명계좌로 송금하여 그 차액 500만원을 횡령하고 ,07∼09년 까지 보령시청으로부터 인간마네킹등 3개 사업을 수주 받아 추진하면서 사업자 K씨와 짜고 아르바이트생 30명의 임금이 1일 15∼20만원 임에도 불구하고 1일 5만원씩인데 잘못 송금되었다고 속이고 차액을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약 4.3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다.

또 머드축제추진위원회 집행원장인 O모씨 등 2명은 축제 기간중 예산집행의 총 책임자로서 통기타 축제 시 사용하고 남은 잔금 1.600만원을 식비.광고비 등으로 사용한 것 처럼 허위로 꾸미고 이를 횡령 하는등 총 1억원 상당의 축제 보조금이 새어나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들은 “공무원들이 축제예산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편취가 가능했었던 것은, 머드축제 예산 약30억여 원을 집행하면서, 예산집행과 관계공무원을 감독하여야 할 머드축제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행정상 책임을 지울 수 없는 민간인으로 위촉하여 축제예산을 결재. 집행하게 하므로써 감독 감시기능이 약화 된 것으로 보여 진 사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령경찰서는 금년 2월부터 토착, 권력, 교육 3대비리를 척결한다는 결연한 의지로 보령머드축제에 대한 축제예산 사용처에 대하여 내사에 착수 그간 14회에 걸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사무실 및 관련 공무원 등의 금융계좌를 추적하여 공무원들의 비리사실을 확인했으며, 3대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뿌리가 뽑힐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