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는 태풍피해와 관련 “공공부문에서의 지원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중앙부처와 협의해 피해농가들이 최대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구랍 30일 태풍 곤파스의 피해를 입은 농어민들과의 간담회에서 건의사항 및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나서 이같이 말하고 관계자들에게 해결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농어민들은 “벼 백수피해 특별지원금 42억 원의 도와 시군간 재원 부담률(3:7)이 시군에 너무 부담을 준다”면서, “충남도의 부담비율을 5:5 또는 4:6으로 상향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농민들은 “재난지수 300미만의 재해에 대해서는 지원이 전무 한 실정으로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일부 국지적인 특별재해의 경우에는 도차원의 지원을 적극 검토해 줄 것”과 “화훼피해의 경우에는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피해 최고 지원 한도액(5천만원)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안 지사는 또 서해안 유류사고지원본부 상황실에서 태안군수, 도의원, 태안군 의장, 6개 시군 연합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제는 중앙정부차원에서의 해결만을 의지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힘을 합쳐서 큰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안 지사는 이어 “유류사고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나도록 피해 보상 등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고, 피해지역이 우리 도 뿐만 아니라 전북과 전남 등에 걸쳐 있어 중앙정부차원의 단일한 대응이 나오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라서 도지사로서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 심각히 고민해 왔다”면서, 피해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비지원 등을 정부에 재차 촉구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