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고 박정수 의경 대원 가혹행위 의혹 진상조사단(단장, 수사과장 총경 이충호)은 경찰의 전의경 가혹행위 근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의경 부대 내 가혹행위가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2010년 12월 3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사망자의 어머니 김모(당 48세)씨가 아들이 억울하게 군대에서 운명했다는 요지의 글을 게시했고, 충남지방경찰청은 올해 1월 2일 게시사실을 확인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수사과장을 단장으로 15명의 수사인력과 3명의 감찰인력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충남 천안시 백석동 모아파트 거주 박 의경(당시 21세, 상경)은 지난해 4월 2일 입대, 같은 해 5월 8일 충남청 기동 중대로 전입, 근무하다가 2010년 1월 2일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에서 백혈병 진단, 같은 해 1월 4일 입원, 급성 백혈병 치료를 받고 투병 생활 중 2010년 6월 30일 사망 한 것과 관련,

인터넷에 제기된 의혹과 그 밖에 부대 내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키 위해 당시 근무했던 100여명 중 현재 복무중인 후임, 전입동기, 선임전역자, 기간요원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폭 넓게 조사한 결과, 소대선임 홍모(전역자)씨 등은 고 박 의경이 암기사항을 제대로 암기 못한다는 이유로 버스에서 10여회 폭행, 중대본부 선임이었던 김모(전역자)씨는 고 박 의경이 중대장의 상의 속옷을 분실했다는 이유로 보일러실에서 폭행, 소대 선임 정모(전역자)씨 및 취사부선임 이모(전역자)씨는 고 박 의경이 병원에 다녀와 죽을 먹어야 한다는 말에 욕설과 함께 5~6회 폭행 하는 등 고 박 의경에 대한 폭행 및 가혹행위가 사실로 드러나 당시 소대선임 홍모(전역자)씨 등 11명을 형사입건 하고 이중 상습성이 인정되는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 할 예정이며, 그 밖에 부대 내 가혹행위는 식기 청결상태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후임자 이 모씨등의 가슴부위를 20여회 폭행한 강모(전역자)씨 등 2명을 형사입건 했다.

또한, 선임 의경들이 후임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부대 기간요원들이 알고서 묵인·방조, 직무를 유기 한 부분이 인정돼 소속 중대장 등 4명에 대해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충남지방경찰청은 1년여 전인 2009년도에 발생한 사건이지만 철저히 조사 엄벌에 처함으로서 이러한 악순환에 대해 환골탈퇴, 추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는 계기로 삼겠다고 자성의 의지를 밝혔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