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천북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 지난 6일 구제역 의심 신고 농가의 음성 판정 후 잠시 안도했던 보령시와 농민들이 추가로 2차 3차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농가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축산농가가 밀집한 천북면 사호리 김모(74), 박모(55)씨의 한우에서 나타났던 구제역 의심증상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조사에서 양성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천북지역의 구제역 발생은 지난 2일 정모씨 농장에 이어 두번째로 처음 발생한 농가와는 각각 700여ｍ와 1.4㎞ 떨어져 있다.

보령시는 의심 신고를 접한 후 바로 김씨의 한우 8마리와 염소 10마리, 박씨의 한우 21마리와 500ｍ 이내에서 사육되는 또 다른 정모씨의 돼지 20마리를 각각 살처분했다.

또 시는 각 농가로부터 500ｍ 이내에 있는 농가의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우제류(돼지 1농가 20마리, 염소 1농가 11마리)에 대해서도 살처분 했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농가는 지난 7일 백신접종을 마친 상태였으며, 소의 잇몸과 혓바닥이 벗겨지는 증상을 보여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각 농가에 미리 살피기 활동을 강화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13일 또다시 천북면 장은리와 사호리 두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조사 결과 양성으로 드러났다. 

현재가지 보령에서는 총 5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돼 시 관계자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구제역 발생한 농가의 돼지 2,900마리, 소 15마리와 500ｍ 이내에 있는 가축 1,300마리 등 총 4,215마리를 살처분 했다.
한편 천북면은 보령시 최대의 축산단지로 456농가에서 우제류 19만6,0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현재 보령에서만 3만여 마리가 살처분 돼 축산 농가들의 애간장은 갈수록 타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