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다가오면서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님들께서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자녀에 대한 여러 고민 중에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는 어떻게 하면 내 아이의 성적을 올리느냐 하는 것일 겁니다.

특히 상급학교에 새로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더욱 노심초사 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 회에는 어떤 방법이 학습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가를 얘기해 볼 까 합니다.

학습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크게 네 가지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읽기(시각), 듣기, 말하기, 쓰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가장 좋은 방법은 쓰기입니다. 그 다음은 말하기이고, 듣기, 눈으로 읽기의 순으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순위가 높을수록 집중력이 더욱 높아집니다.

우리 인체의 여러 감각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막상 학습을 하는 우리의 자녀들은 위 순서와는 오히려 반대의 순으로 공부하길 좋아합니다. 공부하기 편한 방법을 택하다 보니 그런 모양입니다. 그래서 왜 쓰는 것이 좋은지 아이들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어야 합니다.

쓰기를 많이 하면,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우리의 좌뇌는 신체의 오른 편의 기능을 관장하는데, 좌뇌가 학습영역과 이성적 판단력, 암기력등에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신체의 오른 편 부위를 자주 사용하면 좌뇌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데, 그 중 가장 섬세한 작업이 바로 필기입니다.

대부분 오른손잡이인 우리 아이들이 필기를 많이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쓰기가 암기에 도움을 주는 것은 단순히 좌뇌 발달에만 연관이 있는 건 아닙니다. 암기 방법 중 연상기억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의 사실을 암기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연관지어 상황을 암기하는 것인데, 필요없는 것까지 기억되는 부작용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쓰기는 신체동작과 연관되어 이루어지는 암기로서 연상기억법의 부작용 같은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히 반복되는 쓰기보다는 암기할 내용을 전체적으로 축약하여 필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축약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 내용에 집중하게 되어 훨씬 좋은 암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매년 수능시험 전국 1등의 인터뷰가 보도매체를 통해 올라옵니다. 해마다 같은 말이 나옵니다. ‘저는 잠은 하루 6시간 이상 잤구요. 주로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해주시는 말씀을 꼬박꼬박 필기했습니다.......’ 매년 인터뷰 내용이 거의 비슷한 건 언론사에서 해야 할 말들을 정해주었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인터뷰는 사실입니다.

필기의 습관을 들이다보니 학습능력은 더욱 발달하고, 암기 걱정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었으며, 집중력이 훨씬 높아져 효율적인 학습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쓰기의 좋은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귀찮기 때문에 아이들이 거부하더라도, 꾸준하게 독려하고 관심 있게 지도하면 얼마 안 가 필기가 습관이 되고, 저절로 좋은 성적을 얻게 될 것입니다.
공부는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하는 것입니다.

/청담학원 최재성 원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