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대천항 어판장 인근 바다에 투신해 실종됐던 P씨(59,여)가 5일만에 사체로 발견 된 이후 남편 K씨(59,남)마저 4일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했다.

보령경찰서(서장 전재철) 대천파출소(소장 신희균)관계자에 따르면, 3일 오후 K씨의 사위로부터 장인이 자살을 기도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한 후 K씨 거주 소재의 대천파출소에서 오후부터 K씨에 대한 신변확인을 위해 위치 추적을 했으나 신변을 확인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4일 오전부터 지인 등 탐문 수사 끝에 K씨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집(주교면 신대리)을 알아내 신변을 확인했으나 K씨는 이미 농약을 마신 상태로 이날 오전 7시30분경 구급차로 보령아산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보령아산병원관계자는 “많은 양의 농약을 마셨으나 K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현재로는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하면서도 합병증 등이 우려 된다”고 전했다.

만약 K씨의 생명에 지장이 없을 시에는 경찰의 신속한 신변확인으로 한명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