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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시>고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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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내문학회
조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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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1
님을 그리워하는 생각이 해일처럼 밀려올 때 엣 추억은 흩어져간 연기처럼 사라지고 잠시 떠오르는 태고의 신비를 기억하니 시간도 멈춘 듯 산 건너 초당 앞에 백년초 심었더니 백년초는 오데 간데없고 이별초만 남았네.
고독 2
가을 초야에 묻혀 지내다보니 님께 빛나는 대지 위에서 풍요가 이루어져 대나무 숲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무언가 새로움을 잉태하며 세월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네.
고독 3
아침 햇살이 내려앉은 들녘에 부지런한 산새들은 깃털을 움츠린 채 앙상한 나무 가지에 앉은 모습이 을씨년스러운데 먼동 비춰오는 가느다란 햇살에 밤새 내린 무서리도 수줍은 듯 제 모습을 감추었네.
고독 4
자연 향기 벗을 삼아 잠시 함께했던 지난세월에 잠겨보니 내 가슴은 늘 고단한 솔바람 향기 같은 삶속에서 행복이 피어났고 늘 하늘구름이 내 친근한 벗이 되었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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