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고향에 부임하게 된 소감  

▲김혁주 교육장 주요 프로필  1952년 보령시 청라면 출생, 보령 옥계초,공주고, 공주교육대 졸업 1972년 5월 연송초 교사를 시작으로 석송초, 공주봉황초, 옥계초, 대천초, 공주교대부설초, 수촌초를 거쳐,  합천초(교감 1년), 장학사(교육연구사) 공주교육청, 충남도교육청 초등교육과, 금산 군북초 교장, 충남도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담당장학관, 학력증진지원과 과장을 역임하고 보령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한옥자씨와 1녀를 두고 있다.

언제나 포근히 감싸 안아주는 고향을 흔히들 어머니의 품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동안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근무를 하다 고향에 오게 되니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우선 많은 분들이 축하와 격려를 해 주셔서 한없이 고마웠고, 열심히 봉사하며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거듭 다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내가 태어나고 자라난 고향에서 교육행정의 책임자로 근무하게 되어 기쁜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역 주민과 교육수요자의 여망에 부응하는 행정을 원만하게 펼칠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
앞으로 보령교육이 현재보다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여 노력하겠다.

그동안 전임 교육장님을 비롯해 관내에 근무하시는 교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특별한 현안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구 및 취학 아동의 감소로 면지역 이하 많은 학교의 학급 수, 학생 수가 해마다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해결 방안으로는 각 학교의 특성을 살리고 경쟁력있는 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은 물론 관계 기관과도 협의하여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적극적인 지원으로 각 학교들이 매력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교육의 질을 높이고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는 책무성을 느끼면서 늘 고민을 하고 있지만, 혼자의 힘으로 이루려 하기보다는 여러 유관기관ㆍ단체의 협력과 지역 내의 어르신들과 선ㆍ후배 교육 동지들의 조언을 들어서 최선의 목표를 설정하고,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여, 최상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질=보령교육의 지향을‘스마트 인재! 매력 있는 학교! 감동 주는 보령교육’으로 설정한 이유는?

최근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지식정보화 사회는 한 차원 더 발전된 스마트 사회(Smart Society)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삶의 형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미래 사회구조로 재창조하는 스마트 사회로의 전환점에서 이제 ‘스마트’는 세계 문명사적인 대 변혁을 예고하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나아가 세계 각국은 ‘스마트 혁명 에 뒤지지 않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사회의 변혁을 교육이 없이는 주도할 수 없을 것이며, 스마트 사회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방법은 스마트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스마트 사회의 인재는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연계하고 융합하는 능력, 전체를 아우르는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 창의성과 유연성, 개방적이면서도 개성적인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즉 다각적으로 다른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힘(魅力)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충청남도교육청에서는 충남교육의 목표를 ’스마트 사회를 주도하는 인재 육성‘으로 하였고 우리 보령교육지원청에서는 그러한 충남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학생은 ’스마트 인재‘로, 학교는 경쟁력을 갖춘 ’매력있는 학교‘로, 수요자를 만족하게 함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교육을 해나가고자 하는 뜻으로 보령교육의 지표를 “스마트 인재! 매력 있는 학교! 감동 주는 보령교육” 이라 설정하였고 이를 이루어가기 위해 교육지원청의 행정력을 총동원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질=학생, 학부모, 보령교육시스템, 교육자의 자질 등 현재 보령교육의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우선 보령교육의 실정을 말씀드리면 지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업수준이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각종 대회에서도 매우 좋은 실적을 거양하여 지난해 도교육청으로부터 학력향상 우수교육청 및 8개 분야 에서 우수교육청으로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그리고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 우리교육청에서 신규 교사와 희망자를 대상으로 방학을 이용하여 연수를 실시하고 단위학교별로 경력 많은 교사가 저 경력 교사를 지도하는 멘토링을 실시하는 등 동료장학과 수업장학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력이 있는 학부모들은 타시군으로 자녀를 진학시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로 초등학교 6학년, 중3학년 때 공주나 천안지역으로 해마다 100여명이 진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타 시·군으로 진학하는 학생들 중에는 부모님 곁을 떠나서 정서적인 안정을 갖지 못하여 학교생활에 부적응 하여 다시 보령으로 재전입하는 학생들도 있다.

보령이 행정상으로는 도농통합형도시 이지만 인근 홍성처럼 읍단위와 다를 바 없는 경제적ㆍ문화적으로 인프라가 취약한 환경을 갖고 있는 낙후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우수한 교원들도 정착하지 않고 기회가 되면 대도시로 전출을 희망하고 있어 해마다 70여명이 천안이나 공주 등으로 전출하고 그만큼 신규교사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리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교육공동체가 위기의식을 갖고 우수학생 전출을 막고 내 고장 학교 다니기에 시청과 긴밀한 협력으로 여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교육청차원에서 학교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교직원이 혼연일치하여 학생의 학력신장에 최우선을 두고 감동 주는 수업, 방과후 학교, 교과통합캠프, 아침독서운동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시청에서 명문고 우수인재육성사업에 대천고와 대천여고에 1억씩 지원하고 있는 사업에 관계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재정지원을 더 확대하여 우수학생의 만족도를 제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질=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첫째: 바른 품성 5운동을 통한 인성교육 강화이다.

현대사회가 지나치게 학력 중심 사회 분위기로 흐르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 사회를 이루면서 살아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나눔과 배려, 공동체 의식이 부족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국가관과 기초ㆍ기본에 충실한 바른 품성을 갖춘 건강한 인재를 기르는 것은 사회적 요구이며 개인의 인격 완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우리 보령교육지원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바른 품성 5운동의 확산을 통하여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올바른 민주시민 정신, 나아가 통일 안보에 대한 국가관과 국가에 대한 자긍심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학생들을 기르고자 지역공동체와 함께 하는 2캠프, 3캠페인을 벌여 바른품성 5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2캠프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는 봉사캠프와 학부모와 함께하는 병영캠프, ‘떠나요! 우리고장 문화 탐방’,‘내 고장 사랑 체험’ 캠프등의 나라사랑 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3캠페인은 지역 사회 단체 및 언론사와 관내 학교 그리고 교육지원청이 서로 연계하여 바른품성 5운동 영역별로 릴레이 캠페인, 동아리 운영과 우수사례 공유 등을 계획, 실천하여 칭찬, 질서, 공경, 봉사, 나라사랑의 품성을 지역공동체와 함께 길러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둘째: 보령 학력 New 프로젝트를 통한 학력 증진이다.

학교는 학생의 학력을 신장시키는 가치지향적인 교육활동으로 국가적 소임을 담당하고 다. 이렇게 중요한 학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첫째로 기초 기본학력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2011 진단평가를 통하여 학생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초학습 부진학생’과‘교과학습 부진학생’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하여 기초학력미달학생 ZERO화에 노력 할 것이다.

둘째로는 ‘학력신장을 위한 보령 학력 뉴프로젝트’를 운영하겠다. 독서 논술교육 강화로 양서?신문사설 읽기 등을 통하여 독해력, 논리력, 사고력을 증진시키고, 속독?속해 지도를 통해 학습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평가적 측면에서는 서답형 평가 출제를 확대하여 지식을 구성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향상되도록 하겠다.
가르치는 방법에 변화를 주는 교과통합형 캠프를 운영하여 학습자가 집중학습, 통합학습으로 종합적 사고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체계적인 학습자의 이력관리를 실시하여 자기학습전형이나 대학입학사정관제에서 보령학생들이 자신의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 영어교육 활성화를 통한 스마트 인재 육성이다.

학교는 학생의 학력을 신장시키는 가치지향적인 교육활동으로 국가적 소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스마트 인재육성을 위해 영어교육을 활성화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였다.

첫째, 원어민활용 영어교육으로 학생들이 영어에 친숙하도록 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현재 초등원어민 11명, Talk 장학생 6명, 중등 원어민 8명이 중심학교와 순회학교를 운영하여 모든 학생이 원어민과 학습하여 의사소통능력을 기르도록 할 것이다. 원어민이 배치되지 않은 도서의 경우 원어민 화상강의 수업환경 제공으로 영어교육을 지원할 것이다.

둘째, 영어교육의 기본을 확고히 하는 ‘영어교과서외우기’를 철저히 실천하고, 영어관련 경연대회를 영어교과서외우기 중심으로 추진하겠다. 학교에서의 영어교육 강화로 학생들에게는 학습에 흥미와 성취감을 느끼고, 학부모님에겐 더 이상 사교육비의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 

질=명품학교와 우수학생들이 보령시와 비슷한 규모를 지닌 곳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기에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지역의 우수학생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렇고 옳은 지적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문제를 보령지역 교사들의 자질과 열정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접근방법이고 잘못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학교와 교사의 책임이 전혀 없지는 않다.

즉 비순환근무 지역이라서 한곳에서 오래 근무함에 따른 정체감이 교육력 제고의 저해요인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문제해결의 핵심은 다른 데에 있다고 본다.

예컨대 앞에서 언급한 보령교육의 시스템, 지역사회의 협조 및 학부모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서양 속담이 있듯이 우리 지역 모두가 교육공동체로서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교와 교육청이 앞장서고 있다.

질=그렇다면 위 항목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현재 우리교육에 대한 평가는 인문계, 자연계를 막론하고 대학진학 결과로 판가름 난다. 대학입시의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고등학교에 우수한 신입생 유치가 선결 과제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지역의 우수학생들이 우리지역의 학교에 진학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지역의 고등학교의 대입 결과를 단순하게 판단하지 마시고 장기간의 결과를 놓고 보면 알 수 있다. 타 지역으로 진학한 학생과 우리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결과를 비교하였을 때, 앞에서 언급한 우리지역 교사의 실력, 열정, 정보력이 결코 뒤지지 않다.

무엇보다도 학부모님들이 공교육에 대한 믿음을 갖고 우리고장학교에 안심하고 진학시키도록 노력하겠다. 2012대입 성과를 지켜봐 달라.

질=교육장님이 교육자의 길을 선택한 후 평소 교육 발전을 위해 생각했던 철학과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해 이것만은 꼭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있다면?

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성장 발달을 도와주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제공되는 제반 활동으로 바람직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의 학습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 능력 배양과 기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중학교에서는 학생의 학습과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본 능력을 배양하며, 다원적인 가치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민주시민의 자질 함양에 중점을 두며,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 개척 능력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학교 급별로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교육을 담당한 학교의 부단한 노력뿐만 아니라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정부의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이 요구된다.

먼저 대학입학제도 보완 및 개선과 일관된 교육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가 방법이나 입시 제도에 따라 교육 내용이나 교육 방법이 달라지므로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중시하는 자기주도 학습 전형과 입학사정관제도의 확산과 정착 그리고 일관된 정책이 있어야 한다.

학생 학부모가 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늘어나야 하고, 각급 학교에서는 학교 실정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학교 선생님들께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운영, 새로운 교육정책 수행, 기타 업무 추진에 많은 시간이 할애 되고 있어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방과후학교 운영은 지자체와 관련 각종센터를 설립하여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와 노력이 요구 된다고 셍각한다. 

질=마지막으로 보령시민신문 독자와 보령시 학부모들에게 한 말씀…

무엇보다도 고향에 돌아와서 만세보령의 백년대계를 위한 교육사업에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세상은 매우 급하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세계화, 정보화의 지식산업사회와 함께 우리는 또 스마트사회를 살아가야 합니다.
스마트사회에서 생존은 물론 세상의 리더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교육이 앞서겠습니다.

우리 보령이 스마트한 사회로 거듭나고, 충남교육을 선도하고 국가발전의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 시작으로 바른품성 5운동을 실천 확산하기 위한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학교와 교육지원청, 지역사회 유관기관 및 단체, 그리고 지역 언론과 함께 2캠프 3캠페인을 시작하였습니다. 서로 인사하고 칭찬하며, 질서를 지키고, 공경과 봉사 그리고 나라사랑에 모두가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바른 품성에서 알찬실력의 창의 인재가 만들어집니다. 작지만 소중한 시작을 통해 우리 보령이 만세를 이어가는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령시민신문이 보령지역을 밝히는 횃불의 역할을 중추적으로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또한 보령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