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체전이 6월9일부터 4일간 보령시에서 열리게 된다. 그동안 상위권 진입을 위해 꾸준히 벽을 두드리던 보령시의 입장에서는 이번 대회가 상위권으로 진출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 하지만 개최지라는 잇점을 떠나 지속적인 상위권 안착을 위해서는 단기간의 선수육성 프로그램만으로는 한계점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보령시체육회 가맹단체협의회 백기현 회장을 만나 상위 입상의 가능성과 현재 처해 있는 보령시 체육의 현실과 비전을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 도민체전 준비로 많이 바쁘신 와중일 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번 도민체전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

▲ 보령시체육회 가맹단체협의회 백기현 회장

△ 일단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보령시가 꾸준하게 상위권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일단 이 문제는 우리 지역의 체육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에서 다루어져야 할 사안인 것 같고, 일단 3위를 목표로 준비해 왔다.

아마 이번에 종합 3위를 하게 되면 체육인들은 물론 보령시민들이 보령의 체육 수준에 대해 재평가를 하게 될 것으로 보며, 좀 더 관심을 모아 향후 발전적이고 안정적인 체육발전에 힘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 이번 도민체전을 목표로 어떻게 훈련해 왔는지 말씀해 달라.

△ 항시 체전을 준비할 때 우리 시 대표 선수들은 훈련을 소홀히 해 온 적이 없었다.
이번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선 전지훈련을 통해 기량과 정신력을 길러 왔고, 경쟁 시군 선수들에 대한 분석과 이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 왔다.

특히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경기라는 것이 순간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것 아닌가, 때문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지라는 잇점 속에서 선수들 모두가 각자 가지고 있는 자기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본다.

▲ 보령시 체육회 가맹단체는 어떠한 단체가 있으며 회원 수는 대략 얼마나 되나.

△ 최근 포함된 골프 종목까지 하면 19개 가맹단체가 있다.
회원수는 쉽게 측정하기 힘들다. 축구 같은 경우 읍·면·동별로 또는 동호회별로 많은 단체가 활동하고 있어 전체회원 수를 집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최소 1만여 명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생활체육회와 가맹단체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말씀해 달라.

△ 일반적인 동호회 성격인 생활체육과 각종 대회를 준비하는 엘리트 체육이라는 차이점이 있다고 본다.
생활체육은 국가적으로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이 되는 운동이라고 본다면 가맹단체는 경기를 통한 입상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민체전, 전국체전, 국가대표 선발전, 국가 대항전 등에 나가는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소속 지역의 가맹단체에서 육성되는 경우가 많다.

▲ 보령의 체육 발전을 위해 갖고 있는 비젼이 있다면.

△ 임기동안 어떻게 하겠다는 포부보다는 이렇게 가야만 체육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길을 가기 위해서도 엉킨 매듭을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중간과정을 차치하고서 엘리트 체육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적 공감대와 지원이 우선되야 하며 성인이 된 선수들이 지역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생계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문제를 보령시가 모두 감당하기는 힘들지 않는가. 시를 보조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지역에 환원을 한다는 측면에서도 기업들의 참여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

즉, 우리지역에서도 지역경제의 성장이 우선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산, 당진, 서산 등을 보면 기업들이 지역의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또 긍지를 느끼는 점은 어떤 것인지.

△ 이시우 보령시장께서 많은 관심과 예산지원을 해주고 계셔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움직이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일이니 만큼 예산은 항상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지 않은가(웃음), 사실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좀 부족하다는 점이다.

사실 가맹단체는 우선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많아야 한다.
현재는 회원들의 약 40%정도가 참여하고 있는데 참여율을 높인다면 보령시 체육회는 장족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긍지라고 한다면, 가맹단체협의회장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하지만 이번 도민체전을 성공리에 마치고 우리 지역이 종합 상위권에 오른다면 뿌듯함을 갖지 않을까 한다.

▲ 꿈나무 아니면 엘리트 운동선수 육성을 위해서 보령시와 체육 관계자들이 더 보강하고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다. 또한 성장한 선수들이 지역에서 편하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선행돼야 할 것이 체육회 내의 화합과 단결이다.
먼저 튼튼한 내실을 갖고 일관된 목표를 향해 갈 때 주변의 격려와 지원이 따를 것이라 믿는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꿈나무 선수와 성장한 선수들에 대한 지원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옛날 라면만 먹고 운동했다고 발언했던 모 선수의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굶으려고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좀더 자기 성찰과 기량을 갈고 끌어 올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스포츠 정신중 하나이지 않은가.
어린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하고 운동 속에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광범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환원이 높아지는 만큼 체육에 대한 기업의 관심을 끌어 와야 한다.

보령시가 기업과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때 보면 여러 가지 지역에 필요한 조건을 달지 않는가, 여기에도 선수들을 위한 조항이 포함된다면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을 외부에 빼앗기는 일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체육발전을 위해서, 특히 지역의 의식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각과 지원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해지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 문제는 체육인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가 관심을 갖고 노력했을 때 어느 정도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가맹단체협의회장으로서 보령시민들과 체육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항상 체육을 사랑하고 보령을 사랑하는 분들이 있어 행복함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얼핏 보면 체육회가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만으로 구성되고 시민들은 구경만 하는 입장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결국 선수는 관중의 환호를 먹고 산다.

물론 관중들도 선수들의 멋진 모습에 카타르시트를 느끼고 삶의 활력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서로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닌가.

때문에 시민들께서도 지속적으로 체육에 대한 관심과 선수들을 격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체육인들 또한 우리만의 체육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시민들과 함께 협력을 통해 즐기고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해 주신다면 보령의 체육은 건강이 넘치고 화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멋진 촉매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항상 보령시 체육을 위해 노력하시고, 또 관심을 기울여 주시는 체육인들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