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오후 4시 대천 문화원 1층 대강당에서 ‘하늘까지 75센티미터’의 작가인 안학수 작가를 초청하여 ‘작가와의 만남’행사를 가졌다.

지역의 독서모임인 ‘보령 책익는 마을(촌장 박종택)’은 지난달 28일 오후 4시 대천 문화원 1층 대강당에서 ‘하늘까지 75센티미터’의 작가인 안학수 작가를 초청하여 ‘작가와의 만남’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육근상 시인, 김자흔 시인 등 15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1부 행사로 원진호씨(책익는 마을 회원)의 사회로 안 학수작가의 인사, 지역출신의 소설가 김종광, 대전 작가회의 권덕하 시인, 박상신 시의원의 축사로 진행됐다.

2부 독자와의 만남에서는 황선만씨(책익는 마을 회원)의 사회로 1시간여에 걸쳐 독자의 질문에 안작가의 대답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안학수 작가는 인사말을 통해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에게는 큰 문학적 자산이 있다고 이 문구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꼽추가 안됐다면 문학인이 되었겠느냐?”하면서 자신을 척수장애로 만든 동네 형과의 화해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책 제목인 ‘하늘아래 75센티미터’의 75센티미터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청중의 질문에 작가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내미는 팔의 길이로 팔이 뻗을 만한 곳에 아직 희망이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대답 했다.

주최 측은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축의금이나 화환은 받지 않는 대신 책을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소설책을 출판한 아시아 출판사에서 부스를 마련해 주었다.

한편 안학수 작가는 박하사탕 한 봉지(계몽사, 1997년), 낙지네 개흙잔치(창비, 2004년), 부슬비 내리던 장날(문학동네, 10년)등의 작품집을 꾸준히 발표한 보령을 대표하는 동시작가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동시가 아닌 소설을 발표하게 된 안 작가는 이번 발표한 소설에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60,70년대 보령 일대를 시대적,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보령지역에서 쓰이고 있는 충청도 사투리가 많이 나와 지역민들이 읽기에 매우 친숙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