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세종시원안 사수를 촉구하며 삭발을 강행한 김태흠(한) 보령ㆍ서천 당협위원장

세종시 원안 사수 및 이완구지사 사퇴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11일 삭발에 나선 김태흠 한나라당 보령·서천 당협위원장이 삭발식을 가진 이후 또다시 세종시 문제는 원안대로 추진되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동대동 소재의 사무실에서 만난 김 위원장은 먼저 이완구도지사 사퇴와 관련 말문을 열었다.
“지역의 정서와 현안문제를 걸고 계속 싸워오면서 ‘책임을 지겠다는 정치인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누누이 말한 것처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퇴를 한 것” 뿐 이라면서 “이지사의 충정을 이해하고 지켜주어야만 이지사의 원안사수에 대한 충청심에 힘이 된다”고 말하며 이 지사와 함께 했던 전 충남도정무부지사 시절을 회상하는 듯 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이지사의 사퇴 시기는 내 생각과 좀 달랐다”면서 “이지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통령과 수정론자들이 강하게 몰고가는 ‘여론몰이’를 차단하고자 막중한 지사직을 사퇴하며 몸을 던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향후 전망에 대해 “세종시수정론으로 가려면 국회의원의 동의를 얻어 국회에서 법이 개정 돼야하는데 야당(민주당, 자유선진당)에서 반대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의석수로 통과 되겠지란 생각은 착각이다. 한나라당내에서도 친박계에서 반대하고 있고 플러스 알파도 있다. 따라서 국회개정 통과도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원안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이 때문이라도 충청권에서 친박계에 힘을 실어주어야 원안고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세종시를 “ ‘국정철학적인 차이로 해석되면 안된다’며, 건설법, 특별법을 보면 여·야, 사회단체, 각계각층에서 논의를 거쳐 법으로 정해진 것”이라며. 예를 들어 “대통령공약수준은 약혼정도의 수준이지만 특별법은 결혼해서 아이 둘은 낳았다” 따라서 “공약보다 법적으로 우선시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국정철학적인 차이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수정론자들이 행정의 효율적인 차원을 들며 백년대개를 운운하는데 이 또한 이미 거론된 것으로 단기적으로 효율성이 적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는 세종시 원안 추진이야말로 백년대개로 볼 때 더 이로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과의 통일을 염두 한 수정론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통일이 된다면 인구 과밀화로 국가의 대혼란이 온다”며, “이 때문이라도 세종시 수정에 찬성할 수 없다.

국가균형발전 측면과 미래를 내다보더라도 세종시는 ‘행정복합도시’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정안대로 간다면 “수도권· 비수도권의 빈부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고 이(빈부격차)를 떠나 수·비수도권의 갈등구조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차원에서라도 세종시는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돼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흠 위원장 일문 일답 

▶세종시 문제로 한나라당이 충청권 민심에서 악영향으로 도래될 수 있는데? 

▷ 이 문제는 당적을 떠나 정치적으로 악용돼서는 안된다.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한난라당 내의 친박계 플러스 알파측면에서도 충청권 정서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관련 충청권민심을 박근혜 전대표도 알고 있는가? 중앙언론과 지방언론의 목소리가 사뭇 다를 수 있는데...!

▷기자와의 만남에 앞서 방금 전 박근혜 전대표와 통화도 했고 충청권의 민심을 전하며, 지난 11일 세종시원안고수를 촉구하며 삭발까지 했다고 전했다. 친박계에서도 충청권 입장과 충청권의 민심을 박 전대표에게 전달하는 역할 자는 현재 김태흠 뿐이다. 조만간 충청권의 입장을... 정리하겠다. (말을 아낌)

▶지난주 말 1박2일간(12~13일)정운찬 총리가 충청민심을 달래기 위해 충청투어에 나서 토론도 하고 간담회를 하는 모습들이 방송에 나오던데 시청을 했으면 이번 정 총리의 충청투어를 어떻게 보았으며 수정론에 대한 성과는 있었다고 보는가?

▷빼놓지 않고 뉴스며 토론방송을 보았다.
수정론자들이 전 방위에서 설득하고 있지만 큰 효과는 없다. 왜냐면 명분과 논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종시 수정론자에 대해서 한마디 하면 절차와 법을 무시하면서 충청민을 설득하려는 것도 문제지만 내용면에서도 신뢰할 수 없다. 국가정책면에서도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인데, 수정론자가 주장하는 내용면에서도 오락가락 하는 것이 더욱 신뢰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종시문제가 보령지역과는 떨어져 있기에 지역에서 관심 밖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전체적인 측면과 충청권 틀에서 같이 고민하고, 충청권이 발전할 수 있는 부분에서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

한편 김태흠 위원장은 세종시문제와 별도로 ‘보령시장 출마설’이 솔솔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김위원장은 “ 박근혜 전대표와 큰 틀에서 일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같이 가야 한다는 부분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 상태는 백지상태라고 밝히며, 지역발전에 일할사람이 누구인가를 생각하고 당선(당차원에서)가능한자를 선택해야 되지 않겠냐며 한나라당 보령·서천 당협위원장으로서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