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민체전 축하공연 무대가 관람석과 너무 멀어 빈축을 받으며 이번대회 가장 큰 옥에 티가 됐다

‘하나 되자 충남의 힘, 도약하자 보령의 꿈’이라는 슬로건 아래 4일간 만세보령을 뜨겁게 달구며 12일 막을 내린 제63회 도민체육대회는 200만 도민의 화합과 단합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95(47회)년과 1999(51회)의 도민체전을 치러봤던 보령시는 두 차례의 경험을 살려 세 번째 도민체전을 개최한 보령시는 경기운영, 시설, 홍보, 서비스, 행사 등 모든 면에서 기대 이상의 환경을 구축하며 행사를 치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대회기간 시공무원들과 9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휴일을 반납한 채 자발적으로 각 경기장에서 안내와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에는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도민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1만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성숙된 자세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결속을 다지고 문화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경기운영 면에서도 에드벌룬 및 입간판, 안내소 설치 등 완벽한 준비와 선수와 임원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은 경기가 열리는 23개 경기장에서 급수봉사, 교통안내, 물품 배부 등의 서비스에 자발적인 참여와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한 통제로 이어진 성숙한 경기운영으로 한 건의 사건ㆍ사고 없이 질서 있는 화합체전을 이끌었다.
또한 선수와 방문객들의 먹거리 등 안전을 위해 시 보건소에서 파견된 의사와 간호사, 보령소방서 직원들도 경기장에 상주하며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조도 성공적인 체전에 일조했다.

하지만, 농번기에 진행된 이번 도민체전 개최로 경기장의 인원 동원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또 참가 선수단의 일부가 대회 참가요강 미숙지로 일부종목 경기진행 지연초래, 경기 중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 등으로 폭언 및 경기운영 방해하는 행위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남았다.

특히 지난 9일 개막식은 도민의 화합과 단합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펼쳐져야 함에도 축하무대와 관중석이 너무 멀어 함께 호흡을 하지 못해 ‘공연 따로! 관람 따로!’ 였다는 질타의 목소리는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옥의티’로 남으며, 이벤트사 준비상황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증과 조율 부재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