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역대 도지사 초청 도정간담회를 개최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역대 도지사 초청 도정간담회를 개최했다.

민선 5기 1주년을 맞아 도정 발전상과 당면 현안사항을 설명하고, 조언을 듣기 위해 마련한 이번 간담회에는 안응모(22대), 한양수(23대), 심대평(24, 32, 33, 34대), 이동우(28대), 박태권(29대) 전 지사 등 5명이 참석, 도정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아끼지 않았다.

간담회에서 안 지사는 “지난 1년간 보람도 컸지만, 어렵고 아쉬운 점도 많았다”며 “중앙 정부에 집중된 사업 권한과 예산 편성권을 보고 지방자치 제도의 한계점을 느꼈으며, 각종 갈등을 접하며 ‘지난 시절 선배 도지사님들은 얼마나 힘드셨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임기 내, 공무원에 대한 도민 불신을 씻고 신뢰를 얻기 위한 행정혁신, 중병을 앓고 있는 농어촌을 살리기 위한 농업혁신, 충남만의 기업유치 환경 형성을 위한 경제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안응모 전 지사(22대)는 “충남도는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도가 아니다. 농촌을 좀 더 멋지게 하는 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농촌을 왜 떠나느냐, 먹고살기 힘들고 교육시키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유기농, 도시에서는 좋은 식품을 선호하는데 제대로 된 유기농이 없다. 제대로 해서 서울 아파트와 직접 계약해서 팔면 생산자에게 굉장히 많은 이익을 주고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 유기농을 몇 가지만 특화해서 충남의 생산품으로 만들면 충남의 농촌을 부유하게 하고 농촌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충고했다.

이어 한영수 전 지사(23대)는 “지금 우리 충남이 인삼의 고장인데 전국적으로 충남뿐 아니라 인삼 재배 권역이 상당히 확대되고 있다. 인삼 선물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삼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여기에 따른 수출도 확대된다고 하면, 인삼 산업비중이 굉장히 클텐데, 앞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인삼산업에 관심을 가졌다.

심대평 전 지사(24, 32, 33, 34대)는 “농업 없이는 국가의 미래도 없다는 안 지사의 3농 혁신 정책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 올바른 선택이다. 아직도 구제역으로 가축을 매몰한 농가들에 대한 보상과 살처분 보상처리가 안되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 많다. 현황을 직접 챙겨 달라. 농민들이 다시 축산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조금씩 주면 재기하기 어렵다. 가장 급선무의 문제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한다. 노파심으로 하는 말이지만 당부드린다.”라며 농업에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이동우 전 지사(28대)는 “도정방향이 세가지인데, 3농혁신 관심이 많다. 도정의 새로운 100년을 바라보는 정책수단으로 제시했다. EU, 한미 FTA 앞두고 있는데, 농민이 준비되지 못한 어려움이 있다. 정부가 특별한 대응을 강구해주지 않고 농민들에게 알아서 하라는 것은 안된다. 새로운 발전의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정부에게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3농혁신을 추진한다고 하셨으니, FTA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추진하되, 농민의 생존권이 보장되도록 경쟁력을 갖게 해야 한다.”라며 농업정책을 강조했다.

박태권 전 지사(29대)는 “당진에서부터 서천까지 해안가 수산물 축제가 있는데, 도 차원에서 묶든지 해서 홍보하는데 효과를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이어“중이온 가속기를 세종시에 설치하겟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했는데, 대전에는 중이온 가속기 설치할 자리가 없다. 충남으로 끌어오도록 노력해주시면 어떤가.”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역대 지사들은 대체적으로 농업의중요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