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고장 금산에서 올 가을에 열릴 대형 행사를 앞두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삼막걸리와 함께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인삼튀김’이 적정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가을에 열릴 대형 행사는 바로 ‘생명의 뿌리’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와 열흘 뒤 연이어 열릴 제31회 금산인삼축제.

인삼엑스포는 인삼을 테마로 인삼의 소비자 확대는 물론, 인삼산업의 새로운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엑스포로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면서 대한민국이 고려인삼의 메카로 우뚝 서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금산인삼축제 역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삼의 종주지 금산의 대표적인 축제로서, 전국적으로도 손가락에 꼽을 만큼 유명한 소위 ‘명품축제’.

문제는, 이들 행사를 앞두고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꼽혀온 현행 인삼튀김의 가격이 1뿌리 당 1,500원이고, 이 가격이 과연 적정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일각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고 있는 것.

더욱이 이 1 뿌리 당 가격은 지난 4월 이전까지만 해도 1,000원이던 것이 몇몇 업소에서 50%나 인상해 팔기 시작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적지않은 불만 요인으로 작용해왔던 게 사실.

금산군 사이트에 ‘인삼튀김의 적정 가격은’ 제목아래 문제제기에 나선 금산출신 한 인사는 “대형 축제의 성공요인 가운데 하나가 먹거리”라며 “인삼튀김 1뿌리 가격이 1,000원이었으나 올 4월부터 50% 인상되어 현재 1500원 받고 있는 것이 과연 적정한 가격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산에 오는 관람객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인삼튀김은 눈앞의 이윤보다 미래 인삼 소비시장을 위해 가격을 적정하게 책정함이 타당하다”며 “적정가격은 1,000원”이라고 말했다.

뿌리 당 1,500원이면 동전 500원을 더 내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체감적으로 1만원을 내고 10뿌리를 받던 것에서 6과 3분의 2뿌리(?)를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금산 인삼약초시장거리 일원에서 인삼튀김을 판매하고 있는 업소들 측에서는 “인삼튀김이 처음 등장했던 5년 전 과는 달리 그간 물가 상승 등으로 재료인 수삼 가격도 상승해 불가피하다”며 “수삼의 크기에 따라 가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현재 수삼 750g 한 채당 가격은 2만원 안팎이고, 채당 수삼은 크기에 따라 큰 폭을 보이나 튀김용으로는 대략 30~35개 가량. 산술적으로는 이윤이 남는다. 업소에서 한 발 물러나 인삼엑스포 행사기간동안 가격 환원조치를 취할 지 두고 볼 일이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