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시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재인충남도민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이완구 전지사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는 2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소재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재인충남도민회(회장 조정근) 제22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본격적인 정치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행정도시 수정논란으로 국론분열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어느 누군가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 13일자로 도지사직을 사퇴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전지사는 “백 마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정치인이 진정으로 나가야 할 길이라는 평소 소신에 따른 고뇌에 찬 결단이었고 또, 국민통합과 대한민국의 더 큰 발전을 위한 순수한 마음이었다는 점을 향우회원 여러분들이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며, “그동안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성공신화 창출 등 충남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조언과 격려를 해 줬던 마음을 늘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고 더 붙였다.

또한, “이인화 도지사권한대행이 흔들림 없이 충남도정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격려와 성원뿐 만아니라 2010세계대백제전의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향우회원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충남도정의 애정을 나타냈다.

이 전지사는 앞으로 “자연인 신분으로 세종시 원안추진 등 충청인의 염원과 뜻을 전달하는 역할을 위해 적극 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재인충남도민회 정기총회에는 강태봉 충남도의회의장, 나소열 서천군수, 안상수 인천시장 등 선출직 공무원과 심대평 국회의원, 조진형 국회의원 및 향우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정근 재인충남도민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고향을 떠나 타관객지에서 고향을 사랑하고 나라를 이끌어갈 많은 지식인을 배출해야 하는 책무를 가졌다”며,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가 사퇴라는 길을 택함에 따라 우리에게 크나큰 상실감과 좌절감마저 들지만 세종시 원안추진을 위해 향우회원들이 적극적인 참여와 전폭적인 지지로 앞장서 주실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재인충남도민회는 1946년 결성됐으며, 1985년 조직을 재정비해 현재 인천인구의 43%인 120만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민회 산하에 16개 시군민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전국 최고의 모임결성체이다.

/이종순 기자